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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실록 59권, 영조 20년 1월 11일 기축 2번째기사 1744년 청 건륭(乾隆) 9년

왕세자의 가례를 행하다

이날 왕세자의 가례(嘉禮)를 행하였다. 임금이 인정전(仁政殿)에 임어하니 궁관(宮官)이 왕세자를 인도하여 동문(東門)을 경유하여 들어와서 사배례(四拜禮)를 행한 다음 서계(西階)로 올라가 자리에 나아가 서남쪽을 향하여 섰다. 사옹원 제조(司饔院提調)가 술을 술잔에 따르고 사옹원 정(司饔院正)이 찬탁(饌卓)을 올리니, 왕세자가 자리에서 내려와 술을 입에 댔다가 떼고 나아가 어좌(御座) 앞에 꿇어앉았다. 임금이 명하기를,

"가서 너의 아내를 맞이하여 나의 종사를 받들게 하되 엄하게 거느리도록 힘쓰라."

하니, 세자가 말하기를,

"신 모(某)는 삼가 교명을 받들겠습니다."

하고, 사배(四拜)를 행한 다음 서계(西階)로 내려와 어의궁(於義宮)으로 나아가 빈(嬪)을 맞이하였고 대내(大內)로 돌아와 초례(醮禮)를 행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44책 59권 3장 A면【국편영인본】 43책 123면
  • 【분류】
    왕실-행행(行幸) / 왕실-의식(儀式)

○是日行王世子嘉禮。 上御仁政殿, 宮官引王世子, 由東門入行四拜禮, 陞自西階, 就席西南向立。 司饔院提調酌酒, 司饔正薦饌卓, 王世子降席啐酒進跪御座前。 上命之曰: "往迎爾相, 承我宗事, 勖率以嚴。" 世子曰: "臣某謹奉敎。" 行四拜訖, 降自西階, 出迎嬪于於義宮, 還大內, 行醮禮。


  • 【태백산사고본】 44책 59권 3장 A면【국편영인본】 43책 123면
  • 【분류】
    왕실-행행(行幸) / 왕실-의식(儀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