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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실록 38권, 영조 10년 4월 10일 을묘 2번째기사 1734년 청 옹정(雍正) 12년

우리 나라의 책력이 청나라의 책력과 차이가 나는 문제를 의논하다

영의정 심수현(沈壽賢)이 아뢰기를,

"금년 우리 나라의 책력(冊曆)이 청(淸)나라의 책력과 차이가 있기 때문에 명년(明年)에 윤달을 넣는 것도 또한 장차 부합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청컨대 관상감(觀象監)의 관원을 사행(使行)에 보내서 책력을 만드는 새로운 법(法)을 얻어 오도록 하소서."

하니, 임금이 옳게 여겼다. 대개 순치(順治)242) 이래로부터 저 나라에서 시헌력법(時憲曆法)을 사용하고 우리 나라에서도 또한 이 법을 사용하였다. 강희(康熙)243) 말년에 이르러 저 나라에서 《역법고성(曆法考成)》이란 책을 만들었는데, 그 역법이 시헌력법과 대략 동일하였다. 그런데 금년부터 저 나라에서 또 새로운 역법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우리 나라의 책력(冊曆)의 절후(節候)와 시각(時刻)이 모두 참차(參差)244) 하였다. 이때에 이르러 새로운 역법을 얻어 올 것을 청하였으나, 그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려 비로소 인쇄한다면 세전(歲前)에는 책력을 반포할 수가 없기 때문에 우선 구법(舊法) 그대로 하고 다만 3,4월 수판(數板)은 인쇄하지 않았다가 윤달을 당기고 물리는 방도로 삼도록 하였다. 그러므로 우리 나라의 내년 책력이 저 나라와 동일한 것은 단지 윤달을 넣는 것과 월삭(月朔)의 대소(大小)일 뿐이며, 절후는 일(日)·시(時)가 모두 같지 않았다.


  • 【태백산사고본】 29책 38권 3장 A면【국편영인본】 42책 430면
  • 【분류】
    과학-역법(曆法) / 외교-야(野)

  • [註 242]
    순치(順治) : 청 세조(淸世祖)의 연호(年號).
  • [註 243]
    강희(康熙) : 청 성조(淸聖祖)의 연호.
  • [註 244]
    참차(參差) : 가지런하지 아니한 모양.

○領議政沈壽賢奏曰: "以今年我國曆, 與淸曆有差, 明年置閏, 亦將不合。 請送觀象監員於使行, 得來造曆新法。" 上可之。 蓋自順治以來, 彼國用時憲曆法, 我國亦用此法。 至康熙末年, 彼國造《曆法考成》之書, 其法與時憲略同。 自今年彼國又用新法, 故我國曆節候時刻皆參差。 至是請得來新法, 然待其還而始印, 則歲前不可頒曆, 故姑仍舊法, 而但不印三四月數板, 以爲進退閏月之地。 是以, 我國明年曆與彼國所同者, 只是置閏與月朔大小, 而節候則日時皆不同。


  • 【태백산사고본】 29책 38권 3장 A면【국편영인본】 42책 430면
  • 【분류】
    과학-역법(曆法) / 외교-야(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