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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실록36권, 영조 9년 11월 10일 정해 3번째기사 1733년 청 옹정(雍正) 11년

행판중추부사 이관명의 졸기

행판중추부사(行判中樞府事) 이관명(李觀命)이 졸(卒)하였다. 임금이 하교(下敎)하여 슬퍼하고, 상장(喪葬)을 돌보아주되 예(例)에 의거해 거행하도록 하였다. 이관명의 자(字)는 자빈(子賓)이니 이건명(李健命)의 형이다. 성품이 염정(恬靜)하고 청간(淸簡)하였으며, 젊어서는 경직(鯁直)하다는 이름이 있었다. 신축년·임인년의 화(禍)를 겪고 나서는 세상사에 대한 생각이 도무지 없었는데, 을사년579) 개기(改紀) 때에는 맨먼저 등용(登庸)되자 분의(分義)를 끌어대어 힘써 사양하였고, 강교(江郊)로 물러나 마침내 구용(究用)되지 못하였으며, 간혹 식량이 자주 떨어지는 데에까지 이르렀으나 기미를 거의 얼굴에 드러내지 않았다. 문형(文衡)을 맡았고, 기사(耆社)에 들었으며 한가롭게 살다가 생을 마쳤다. 뒤에 문정(文靖)이란 시호(諡號)를 내렸다.


  • 【태백산사고본】 27책 36권 13장 B면【국편영인본】 42책 389면
  • 【분류】
    인물(人物) / 인사-관리(管理)

○行判中樞府事李觀命卒。 上下敎傷悼, 令庀喪葬, 依例擧行。 觀命子賓, 健命兄也。 性恬靜淸簡, 少有鯁直名。 閱歷辛壬之禍, 世念都盡。 及至乙巳改紀, 首被登庸, 引義力辭, 棲遲江郊, 遂未得究用, 或至屢空, 而不見其幾微色。 典文衡, 入耆社, 優游以終。 後謚文靖


  • 【태백산사고본】 27책 36권 13장 B면【국편영인본】 42책 389면
  • 【분류】
    인물(人物) / 인사-관리(管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