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상세검색 문자입력기
영조실록 32권, 영조 8년 10월 23일 정축 1번째기사 1732년 청 옹정(雍正) 10년

빈궁이 복을 벗었는데 사친을 위해 공제한 것이며, 의주는 이렇다

빈궁(嬪宮)이 복(服)을 벗었는데, 이는 사친(私親)을 위해 공제(公除)한 것이다. 그 의주(儀註)에 이르기를,

"그날 3각(刻) 전에 장정(掌正)이 빈궁의 제복위(除服位)를 별당(別堂) 동쪽 벽에 서쪽을 향하여 설치하고 양제(良娣) 이하의 곡위(哭位)와 봉위위(奉慰位)를 빈궁위(嬪宮位) 앞에 설치한다. 2각 전에 양제 이하가 최복(衰服)을 입고 합문(閤門) 밖에 나열하면 수칙(守則)이 꿇어앉아 내엄(內嚴)을 찬청(贊請)한다. 1각 전에 수칙 1인이 동쪽 계단 위로 올라가서 서고 장서(掌書) 1인은 동쪽 계단 밑에 서고 장봉(掌縫)이 광주리에다 소복(素服)을 받쳐들고 동쪽 계단에 올라가서 북쪽을 향하여 서면 여시자(女侍者)가 양제 이하를 인도하여 들어가 자리로 나아간다. 수칙이 꿇어앉아 외비(外備)를 아뢰면, 빈궁이 최복(衰服) 차림으로 나와 좌석으로 나아가고 시위(侍衞)하기를 평상시와 같이한다. 장서가 ‘재배(再拜)’를 창(唱)하면 양제 이하가 재배하고, 수칙이 ‘곡(哭)’을 찬청(贊請)하면 빈궁이 곡한다. 【시녀(侍女)들도 모두 곡한다.】 장서가 꿇어앉아 부복(俯伏)하고 곡하라고 창하면 양제 이하가 꿇어앉아 부복하고 곡한다. 【열 다섯 번 곡소리를 낸다.】 수칙이 지곡(止哭)·제복(除服)을 찬청하면 빈궁은 곡을 그친다. 이에 장서가 ‘지곡·흥(興)·평신(平身)’을 창하면 양제 이하가 곡을 그치고 일어나 평신한다. 장봉이 소복을 받들고 꿇어앉아 올리면 수칙이 꿇어앉아 ‘변복(變服)’을 찬청한다. 【변복할 때 임시로 보장(步障)을 설치했다가 곧 제거한다. 시녀들도 따라 변복한다.】 여시자가 양제 이하를 인도하여 임시 물러갔다가 변복한 뒤에 도로 들어와 자리로 나아간다. 수칙이 꿇어앉아 곡을 찬청하여 빈궁이 곡하면 【시녀들도 모두 곡한다.】 장서가 꿇어앉아 ‘부복·곡’을 창하여 양제 이하가 꿇어앉아 부복하고 곡한다. 【열 다섯 번 곡소리를 낸다.】 수칙이 꿇어앉아 지곡을 찬청하여 빈궁이 곡을 그치면, 장서가 ‘지곡·흥·재배·평신’을 창하여 양제 이하가 곡을 그치고 일어나 평신한다. 여시자·반수(班首)가 봉위위(奉慰位)로 나아가 꿇어앉고 장서가 ‘꿇어앉으라’고 창하여 양제 이하가 꿇어앉으면, 반수가 진명(進名)하고 봉위(奉慰)한다. 장서가 ‘부복·흥·평신’을 창하면 양제 이하가 부복하고 일어나 평신하고 반수는 본위(本位)로 돌아간다. 수규가 빈궁을 인도하여 안으로 돌아가면 시위(侍衞)하기를 평상시와 같이하며, 여시자가 양제 이하를 인도하여 나아간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4책 32권 22장 B면【국편영인본】 42책 321면
  • 【분류】
    왕실-비빈(妃嬪) / 왕실-의식(儀式) / 의생활(衣生活)

○丁丑/嬪宮除服, 蓋爲私親公除也。 儀註:

其日前三刻, 掌正設嬪宮除服位於別堂, 東壁西向設, 良娣以下哭位及奉慰位於嬪宮位前。 前二刻, 良娣以下以衰服, 列於閤外, 守則跪, 贊請內嚴。 前一刻, 守則一人陞立東階上, 掌書一人立於東階下, 掌縫以篋捧素服, 陞于東階北向立, 女侍者引良娣以下入就位。 守則跪, 白外備, 嬪宮以衰服出就座, 侍衛如常。 掌書唱再拜, 良娣以下再拜, 守則贊請哭, 嬪宮哭 【侍女皆哭】 掌書唱跪俯伏哭, 良娣以下跪俯伏哭。 【十五擧聲。】 守則贊請止哭、除服, 嬪宮止哭。 學書唱止哭興平身, 良娣以下止哭興平身。 掌縫捧素服跪進, 守則跪, 贊請變服。 【變服時權設步障, 已而去之。 侍女亦從變服。】 女侍者引良娣以下權退, 變服後還入就位。 守則跪, 贊請哭, 嬪宮哭, 【侍女皆哭。】 掌書唱跪俯伏哭, 良娣以下跪俯伏哭。 【十五擧聲。】 守則跪, 贊請止哭, 嬪宮止哭, 掌書唱止哭興再拜興平身良娣以下止哭興平身。 女侍者、班首詣奉慰位跪, 掌書唱跪, 良娣以下跪, 班首進名奉慰。 掌書唱俯伏興平身, 良娣以下俯伏興平身, 班首還本位。 守閨導嬪宮還, 內侍衛如常, 女侍者引良娣以下出。


  • 【태백산사고본】 24책 32권 22장 B면【국편영인본】 42책 321면
  • 【분류】
    왕실-비빈(妃嬪) / 왕실-의식(儀式) / 의생활(衣生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