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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실록 30권, 영조 7년 8월 30일 경신 1번째기사 1731년 청 옹정(雍正) 9년

축시에 장릉의 천전을 행하다

축시(丑時)에 장릉(長陵)의 천전(遷奠)을 행하였다. 찬궁(攢宮)을 열기를 고하고, 진정(辰正)에 대왕(大王)의 재궁(梓宮)을 받들어 현궁(玄宮)에 안치하고 애책(哀冊)을 올리고 옥백(玉帛)을 증(贈)하고 삽(翣)을 세우는 등의 모든 절차를 모두 예(禮)에 맞춰 하였다. 대왕의 옛 유의(遺衣)411) 한 벌과 새 유의 세 벌, 왕후의 옛 유의 한 벌과 새 유의 다섯 벌을 넣고, 현궁을 닫았는데, 칠포(漆布)를 사용하였으며, 봉서(封書)는 의식(儀式)과 같이 하였다. 이어서 흙을 덮고 축회(築灰)412) 하였으며, 명기(明器) 등을 담은 여러 궤(櫃) 및 옛 유의·명정(銘旌)·구의(柩衣)·어압(御押)·표신(標信)·금잠(金簪) 등의 궤를 진열하기를 모두 옛 능과 같이 하였다. 미시(未時)에 먼저 대왕위(大王位)의 우제(虞祭)를 거행하고, 다음에 왕후위(王后位)의 우제를 거행하였다. 이를 마치자 지방(紙牓)을 받들어 능 위의 곡장(曲墻) 밖의 구덩이 속에 묻고 흙을 채웠다.


  • 【태백산사고본】 23책 30권 22장 A면【국편영인본】 42책 276면
  • 【분류】
    왕실-종사(宗社) / 왕실-의식(儀式)

  • [註 411]
    유의(遺衣) : 탈상(脫喪) 때까지 영좌(靈座) 가까이에 3년 동안 두는 죽은 이의 저고리와 적삼.
  • [註 412]
    축회(築灰) : 장사지낼 때 광(壙)의 주위를 석회를 넣고 다짐.

○庚申/丑時, 行長陵遷奠。 告啓攅宮, 辰正, 奉大王梓宮, 入安玄宮, 進哀冊, 贈玉帛樹翣等諸節, 皆如禮。 納大王舊遺衣一稱、新遺衣三稱, 王后舊遺衣一稱、新遺衣五稱, 閉玄宮, 用漆布, 封書如儀。 乃覆土築灰陳明器等諸櫃及舊遺衣、銘旌、柩衣、御押、標信、金贊等櫃, 皆如舊陵。 未時先行大王位虞祭, 次行王后位虞祭訖。 奉紙牓。 入安于陵上曲墻外坎中而實之。


  • 【태백산사고본】 23책 30권 22장 A면【국편영인본】 42책 276면
  • 【분류】
    왕실-종사(宗社) / 왕실-의식(儀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