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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실록 29권, 영조 7년 5월 28일 경인 2번째기사 1731년 청 옹정(雍正) 9년

총호사 홍치중 등이 교하의 새 능의 혈을 재고 돌아오니, 불러 보다

총호사(摠護使) 홍치중(洪致中) 등이 교하(交河)의 새 능의 혈(穴)을 재고 돌아오니, 임금이 불러 보았다. 우참찬(右參贊) 윤순(尹淳)이 말하기를,

"뒤의 용절(龍節)이 웅위(雄偉)하고, 뒤의 내맥(來脈)이 또 ‘왕(王)’자의 형상이 있습니다."

하니, 임금이 기뻐하며 말하기를,

"그렇던가?"

하였다. 윤순이 말하기를,

"또 이기(異氣)가 구름 속에 있는 것 같은데 지금까지 왕자(王者)를 장사하지 않은 것이 이상합니다."

하고, 홍치중이 말하기를,

"장릉(長陵)의 정자각(丁字閣)은 구제(舊制)에 따르고, 재궁(梓宮)은 마땅히 정자각에 봉안(奉安)하며 영악청(靈幄廳)은 개조(改造)하지 말아 민폐(民弊)를 줄여야 할 것입니다."

하니, 임금이 아울러 허락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2책 29권 32장 B면【국편영인본】 42책 258면
  • 【분류】
    왕실-종사(宗社)

○摠護使洪致中等裁穴交河新陵還, 上召見之。 右參贊尹淳曰: "後龍雄偉, 後脈又有王字形矣。" 上喜曰: "然乎?" 曰: "且異氣如在雲中, 至今不爲王者葬, 可異也。" 洪致中, 以長陵丁字閣, 依舊制, 梓宮, 當奉安於丁字閣, 靈幄廳, 勿爲改造, 以省民弊。" 上幷許之。


  • 【태백산사고본】 22책 29권 32장 B면【국편영인본】 42책 258면
  • 【분류】
    왕실-종사(宗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