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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실록13권, 영조 3년 9월 9일 임술 3번째기사 1727년 청 옹정(雍正) 5년

관례의 행사 일정이다

관례(冠禮)의 의주(儀註)는 이러하다.

전설사(典設司)에서 왕세자의 관차(冠次)를 시민당(時敏堂)에 설치한다. 인의(引儀)가 빈(賓) 【좌의정(左議政) 조태억(趙泰億)이다.】 을 인도하고 층계 사이로 나아가 남쪽을 향하여 서고, 찬관(贊冠)은 빈(賓)의 서남쪽에서 동쪽을 향하여 서면 주인(主人) 【밀풍군(密豐君) 이탄(李坦)이다.】 은 자신의 위차에 나아가 선다. 빈(賓)이 안상(案床)으로 나아가 교서(敎書)를 집어들고 다시 자리로 돌아오면 필선(弼善)이 왕세자를 인도하여 교서를 받을 자리로 나아가 북쪽을 향하여 서게 한 다음 사배례(四拜禮)를 행하게 한다. 빈(賓)이 교서가 있다고 일컬으면 왕세자가 꿇어앉는다. 빈이 교서를 선포하는데, 선포가 끝난 다음에는 왕세자가 사배례를 행한다. 빈객(賓客)이 빈(賓)의 앞으로 나아가 꿇어앉아 교서를 받아가지고 물러나와 왕세자에게 주면, 왕세자는 꿇어앉아 이를 받아서 필선(弼善)에게 건네준다. 왕세자가 동서(東序)의 장막 안으로 들어가서 아청색(鴉靑色) 직령(直領)을 입고 조대(絛帶)를 띠고 나오면 빈(賓)이 왕세자의 자리 앞으로 나아가 동쪽을 향하여 서서 축복(祝福)하는 말을 한다. 【좋은 달 좋은 날에 비로소 원복(元服)을 하니, 그대의 어릴 적의 뜻을 버리고 덕(德)을 순성(順成)하는 데 삼가면 반드시 오래도록 수(壽)하는 상서로움이 있을 것이고 큰 복을 많이 받게 될 것이다.】 그런 다음 꿇어앉아 관(冠)을 올리고 나서는 다시 일어나 위차(位次)로 돌아가 동쪽을 향하여 선다. 주인(主人)이 왕세자를 인도하여 동서(東序)의 장막 안으로 들어가서 곤룡포(袞龍袍)를 입고 나오면 빈(賓)이 왕세자의 연석(筵席) 앞으로 나아가 동쪽을 향하여 서서 축복하는 말을 한다. 【좋은 날 좋은 때에 다시 그대에게 피변(皮弁)을 쓰게 하니, 그대의 위의(威儀)를 조심하고 그대의 덕을 밝히라. 그렇게 하면 만년(萬年)토록 장수[壽]를 할 것이고 영원히 큰 복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꿇어앉아 관(冠)을 올리고 일어나서 다시 위차로 돌아와 동쪽을 향하여 선다. 주인이 왕세자를 인도하여 동서(東序)의 장막 안으로 들어가서 강사포(絳紗袍)를 입고 나오면 빈(賓)이 왕세자를 연석 앞으로 나아가 동쪽을 항하여 서서 축복하는 말을 한다. 【좋은 해 좋은 달에 그대에게 세 번째로 작변(爵弁)을 쓰게 하니, 그대의 덕을 성취(成就)시키라. 그렇게 하면 만년토록 장수를 누릴 것이고 하늘의 경복(慶福)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꿇어앉아 관(冠)을 올리고 일어나서 다시 위차로 돌아와 동쪽을 향하여 선다. 주인이 왕세자를 인도하여 동서(東序)의 장막 안으로 들어가서 또 왕세자의 예석(醴席)을 당(堂) 위의 서남쪽을 향하여 설치한다. 왕세자가 면복(冕服)을 입고 나와서 남쪽을 향하여 앉으면 사옹원 부제조(司饔院副提調) 【장계 도정(長溪都正) 이병(李棅)이다.】 가 예준탁(醴樽卓)으로 나아가 예주(醴酒)를 잔에 따르면 빈(賓)이 나아가 예주를 받아 왕세자의 연석 앞으로 가서 북쪽을 향하여 서서 축복하는 말을 한다. 【맛이 아름다운 예주(醴酒)를 꽃다운 제수(祭需)로 올리고 절하며 제사지내어 아름다운 상서(祥瑞)가 이르게 하라. 하늘의 아름다운 복을 받아 장수(長壽)하여 잊지 말라.】 그리고 꿇어앉아 예주를 올리면 왕세자가 규(圭)를 꽂고 예주를 받아 제사지내고 나서 예주를 맛본다. 빈(賓)은 물러가 다시 위차로 돌아가고 왕세자는 연석에서 내려와 서쪽을 향하여 재배(再拜)하면 빈(賓)도 재배로 답한다. 필선(弼善)이 왕세자를 인도하여 서계(西階)로부터 내려와 층계의 동쪽에 서서 남쪽을 향하면, 빈(賓)이 조금 앞으로 나아가 자(字)를 올리면서 말한다. 【예의(禮儀)가 이미 갖추어졌으니, 좋은 달 좋은 날에 자(字)를 밝게 고하는 것은 군자(君子)에 있어 당연한 것이다. 이는 복을 받기에 마땅하니, 이 자(字)를 받아서 영원히 잘 보존하라. 전교(傳敎)를 받들어 자(字)를 아무라고 짓는다.】 왕세자가 재배(再拜)하고 말하기를, ‘모(某)가 비록 민첩하지 못하지마는 감히 삼가 받들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나서 또 재배한다. 인의(引儀)가 빈(賓)·찬례(贊禮)및 주인(主人)을 인도하여 문으로 나간다.


  • 【태백산사고본】 12책 13권 3장 B면【국편영인본】 41책 659면
  • 【분류】
    왕실-의식(儀式)

    ○冠禮儀註: "典設司設王世子冠次於時敏堂。 引儀引賓, 【左議政趙泰億。】 進詣階間南向立, 贊冠立於賓西南東向。 主人 【密豐君 坦。】 就位立。 賓就案取敎書, 復位。 弼善引王世子, 詣受敎位北向立, 四拜。 賓稱有敎, 王世子跪。 賓宣敎宣訖, 王世子四拜。 賓客詣賓前跪, 受敎書, 退授王世子, 王世子跪受, 付弼善。 王世子入東序帷內, 着鴉靑直領絛帶以出, 賓進王世子席前東向立, 祝曰 【令月吉日, 始加元服, 棄爾幼志, 愼其成德, 壽考維祺, 以介景福。】 乃跪, 冠, 興復位東向立。 主人引王世子, 適東序帷內。 着袞龍袍以出, 賓進王世子席前東向立。 祝曰 【吉日今辰, 乃申嘉服, 克敬威儀, 式明厥德, 眉壽萬年, 永受祺福。】 乃跪, 冠, 興復位東向立, 主人引王世子, 適東序帷內, 着絳紗袍以出。 賓進王世子席前東向立。 祝曰 【以歲之正, 以月之令, 咸加爾服, 以成厥德, 萬壽無疆, 承天之慶。】 乃跪, 冠, 興復位東向立, 主人引王世子, 適東序帷內。 又設王世子醴席於堂上西南向。 王世子着冕服以出, 南向坐, 司饔院副提調 【長溪都正 棅。】 詣醴樽卓, 酌醴, 賓進受醴, 進王世子筵前北面立。 祝曰 【甘醴維厚, 嘉薦令芳, 拜受祭之, 以定厥祥, 承天之休, 壽考不忘。】 乃跪, 進醴。 王世子搢圭, 受醴, 祭醴, 啐醴。 賓退復位。 王世子降筵西向再拜, 賓答再拜。 弼善引王世子, 降自西階, 立於階東南向。 賓少進字之曰 【禮儀旣備, 令月吉日, 昭告厥字。 君子攸宜, 宜之於嘏。 永受保之, 奉敎字某。】 王世子再拜曰: "某雖不敏, 敢不祇奉?" 又再拜。 引儀引賓、贊及主人出門。


    • 【태백산사고본】 12책 13권 3장 B면【국편영인본】 41책 659면
    • 【분류】
      왕실-의식(儀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