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태조-철종

고종-순종

숙종실록 39권, 숙종 30년 5월 30일 무진 5번째기사 1704년 청 강희(康熙) 4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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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積城) 사람 이상격(李尙格)이 상소하여 경복궁(景福宮)을 수리해 이어(移御)하기를 청하니, 답하기를,

"법궁(法宮)을 중영(重營)하는 것은 누군들 그런 마음이 없겠는가만, 때는 궁하고 할 일은 남았으니, 어느 겨를에 토목(土木)의 역을 생각할 수 있겠는가?"

하였다. 이 때에 응지(應旨)하여 진언(進言)한 사람이 매우 많았으나, 그 말이 외잡(猥雜)하여 채택할 만한 것이 없었다.

○積城人李尙格上疏, 請修景福宮移御, 答曰: "法宮重營, 孰無此心, 而時詘擧贏, 何暇念及於土木之役也?" 時, 應旨進言者甚多, 而其言猥雜, 無足採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