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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실록 34권, 숙종 26년 10월 12일 신미 2번째기사 1700년 청 강희(康熙) 39년

유학 유신우가 귀화인에게 역을 부여하기를 청하여 상소하다

고창(高敞)의 유학(幼學) 유신우(柳新雨)가 상소하여 연해(沿海)에 비어(備禦)할 계책을 상세히 진달하고, 또 아뢰기를,

"이른바 향화인(向化人)282) 이란 자들은 옛날 중국 사람으로서 표류하여 우리 땅에 이르러 이내 우리의 백성이 된 자입니다. 우리 땅에 들어와서 우리 백성이 된 지가 몇백 년이 되었는지 모르는데, 늘 향화인(向化人)이라 일컫고는 어업(漁業)을 하는 자나 농사를 짓는 자 모두 신역(身役)이 없습니다. 그 거주지의 관원으로 하여금 그 장적(帳籍)을 상고하고, 그 연대(年代)를 한정하여 갯가에 사는 자는 수군(水軍)에 충당시키고 육지에 있는 자는 육군(陸軍)으로 정한다면, 수만 명의 정병(精兵)을 얻게 되어 조금이라도 죽은 사람을 대신 채우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니, 임금이 묘당(廟堂)에 내려 품처(稟處)하게 하였다. 이에 만력(萬曆)283) 신묘년284) 에 승전(承傳)한 향화인의 증손(曾孫) 이하에게 역사(役事)를 정한 일에 의거하여 복주(覆奏)하고, 다시 거듭 밝히기를 청하니, 예조(禮曹)에서 아뢰기를,

"본조(本曹)에서 향화인으로 갯가에 사는 자에게 선세(船稅)를 예(例)대로 거두어서 일체의 용도(用度)에 이바지하고 있고, 그렇게 해 온 지가 이미 오래 되었으니, 지금 다른 역(役)으로 옮겨 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니, 임금이 윤허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8책 34권 15장 A면【국편영인본】 39책 580면
  • 【분류】
    정론-정론(政論) / 군사-군정(軍政) / 군사-군역(軍役) / 재정-역(役) / 재정-잡세(雜稅) / 외교-야(野) / 인사-관리(管理) / 호구-호적(戶籍)

  • [註 282]
    향화인(向化人) : 귀화인(歸化人).
  • [註 283]
    만력(萬曆) : 명(明)나라 신종(神宗)의 연호.
  • [註 284]
    신묘년 : 1591 선조 24년.

高敞幼學柳新雨上疏, 備陳沿海備禦之策, 且曰:

所謂向化人者, 古昔華人之漂到我地, 因爲我民者也。 入我地作我民, 不知幾百年, 而每稱向化, 水業者、農作者, 竝無身役。 宜使其所居官, 考其帳籍, 限其年代, 在浦邊者充水軍, 在陸地者定陸軍, 則可得數萬精兵, 而少有補於物故之代矣。

上下廟堂稟處。 覆奏, 據萬曆辛卯承傳, 向化人曾孫以下定役事, 請更加申明, 禮曹以爲: "本曹例收向化人浦居者船稅, 以供一應用度, 其來已久, 今不可移定他役。" 上允之。


  • 【태백산사고본】 38책 34권 15장 A면【국편영인본】 39책 580면
  • 【분류】
    정론-정론(政論) / 군사-군정(軍政) / 군사-군역(軍役) / 재정-역(役) / 재정-잡세(雜稅) / 외교-야(野) / 인사-관리(管理) / 호구-호적(戶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