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종실록33권, 숙종 25년 2월 11일 신해 2번째기사
1699년 청 강희(康熙) 38년
숙명 공주의 병이 위중하니 친림하여 위문하다
임금이 숙명 공주(淑明公主)의 병이 위중하다는 것으로 친림(親臨)하여 보기 위해 예조(禮曹)에게 택일(擇日)하여 거행하게 하였다. 조금 있다가 또 하교(下敎)하기를,
"듣건대 병이 매우 위급하다고 하니 즉각 거행하라. 마땅히 소여(小輿)로 무덕문(武德門)을 경유하여 나가겠으니, 입직 군사(入直軍士)들만 무덕문에서 기다리게 하라. 환궁할 때에는 마땅히 야주현(夜晝峴)의 길을 【바로 경덕궁(慶德宮) 앞 거리의 이름이다.】 경유하여 올 것이니, 각영(各營)의 군병들은 야주현에서 대령(待令)하게 하라."
하고, 즉시 보련(步輦)으로 무덕문을 나아가 친림하여 병을 묻고 해가 기울어서야 돌아왔다. 공주는 바로 효묘조(孝廟朝)의 둘째 공주인데, 집이 무덕문 밖 사직동(社稷洞)에 있었다.
- 【태백산사고본】 36책 33권 5장 B면【국편영인본】 39책 523면
- 【분류】왕실-종친(宗親) / 왕실-행행(行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