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종실록 32권, 숙종 24년 7월 5일 정축 3번째기사
1698년 청 강희(康熙) 37년
장령 임원성이 석류 몇 분이 궁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물리치기를 청하다
당시에 임금이 화훼(花卉)를 후원(後苑)에 심고, 한가한 날 감상에 대비하도록 했는데, 석류(石榴) 몇 분(盆)을 밖으로부터 들여 간 일이 있었다. 장령 임원성(任元聖)이 마침 대각(臺閣)에 나아가다가 이를 보고 상소하여 간(諫)하기를,
"바깥 사람들이 장차 반드시 말하기를, ‘전하께서 이로부터 완호물을 좋아하신다.’고 할 것이니, 장차 어떻게 집집마다 말해 주어 그렇지 않음을 해명하시겠습니까? 삼가 바라건대, 빨리 물리쳐 버리도록 하십시오."
하니, 임금이 후한 비답으로 가상(嘉尙)하다고 권장했으나 끝내 물리쳐 내가라는 명은 없었다.
- 【태백산사고본】 34책 32권 31장 B면【국편영인본】 39책 496면
- 【분류】정론-간쟁(諫諍) / 정론-정론(政論) / 농업-과수원예(果樹園藝)
○時, 上栽植花卉於後苑, 以備暇日玩賞, 有石榴數盆, 自外輸入者。 掌令任元聖, 適詣臺見之, 上疏諫曰:
外人必將曰: "殿下自此好玩好。" 將何以家道戶喩, 明其不然也? 伏願速令屛去之。
上優批嘉奬, 而卒無屛出之命。
- 【태백산사고본】 34책 32권 31장 B면【국편영인본】 39책 496면
- 【분류】정론-간쟁(諫諍) / 정론-정론(政論) / 농업-과수원예(果樹園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