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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실록 31권, 숙종 23년 12월 23일 기사 1번째기사 1697년 청 강희(康熙) 36년

숙안 공주의 초상에 나아가다

임금이 장차 숙안 공주(淑安公主)의 초상(初喪)에 나아가려고 하자, 정원(政院)에서 정지하도록 청하였으나, 따르지 아니하였다. 약방 도제조(藥房都提調) 남구만(南九萬) 등이 청대(請對)하여 또 행차를 중지하도록 청하였으나, 임금이 끝까지 들어주지 아니하였다. 마침내 공주의 궤연(几筵) 앞에 나아가 남쪽을 향하여 앉으니, 주인(主人) 이하가 뜰 아래 나열하여 네 번 절을 하고, 승지(承旨)가 주인을 인도하여 올라와 동계(東階)에 꿇어 엎드리자, 임금이 궤연에 기대어 곡(哭)을 하니, 근시(近侍) 이하 모두가 곡을 하였다. 이윽고 임금이 곡을 그치고 근시 이하에게 나아가도록 명하고 이어 궁궐로 돌아왔다.


  • 【태백산사고본】 33책 31권 68장 A면【국편영인본】 39책 478면
  • 【분류】
    왕실-행행(行幸) / 왕실-종친(宗親)

○己巳/上將臨淑安公主喪, 政院請寢, 不從。 藥房都提調南九萬等請對, 又請止行, 上終不聽。 遂往臨詣公主几筵前南面坐, 主人以下列於庭下四拜, 承旨引主人上陞, 自東階跪伏, 上凭几而哭, 近侍以下皆哭。 良久上止哭, 上命近侍以下出, 仍還宮。


  • 【태백산사고본】 33책 31권 68장 A면【국편영인본】 39책 478면
  • 【분류】
    왕실-행행(行幸) / 왕실-종친(宗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