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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실록 15권, 숙종 10년 2월 5일 신축 5번째기사 1684년 청 강희(康熙) 23년

판부사 이상진이 조적곡·양전·업유의 고강·탕평 등에 관하여 상차하다

판부사(判府事) 이상진(李尙眞)이 상차(上箚)하여, 조적곡(糶糴穀)086) 을 거두어들이는 영을 늦추고 조적곡을 나누어 주는 정사(政事)를 고르게 하며, 관동(關東)087) 의 양전(量田)을 멈추고 업유(業儒)의 고강(考講)을 멈추며, 삼법사(三法司)088) 가 나가서 절도 없이 금속(禁束)하는 것을 경계하고, 더 쓰는 공물(貢物)의 값을 계산하여 주기를 청하고, 이어서 죄받아 폐고(癈錮)된 사람 가운데서 죄가 중하지 않으면서 쓸 만한 재능이 있는 자와 쓸 만한 영남(嶺南) 사람을 등용하기를 청하고, 또 먼저 탕평(湯平)089) 을 힘써 치우치는 것을 없애고 자신을 반성하는 것을 더 힘써서 참되게 하늘에 응답하기를 임금에게 권하고, 끝에 또 언관(言官)을 특명으로 체직(遞職)한 잘못을 말하니, 임금이 도타이 비답(批答)하고 그 차자(箚子)를 묘당(廟堂)에 내려 시행·폐지를 복의(覆議)하게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6책 15권 12장 A면【국편영인본】 38책 679면
  • 【분류】
    정론-정론(政論) / 인사-임면(任免) / 구휼(救恤) / 농업-양전(量田) / 재정-공물(貢物) / 교육-인문교육(人文敎育)

  • [註 086]
    조적곡(糶糴穀) : 곡식이 귀할 때 백성에게 꾸어 주었다가 수확 후에 받아들이는 관곡(官穀). 10분의 1의 이식을 붙여 받는 것이 상례(常例)임. 환자곡(還子穀)이라고도 함.
  • [註 087]
    관동(關東) : 강원도.
  • [註 088]
    삼법사(三法司) : 조선조 때 법을 맡아 다스리던 세 관청. 곧 형조(刑曹)·사헌부(司憲府)·한성부(漢城府)를 이르던 말.
  • [註 089]
    탕평(湯平) : 어느 쪽에든지 치우침이 없음.

○判府事李尙眞上箚, 請緩收糴之令, 均分糶之政, 停關東量田, 寢業儒考講, 申飭三法司出禁之無節, 計給貢物加用之價。 仍請調用罪廢人中, 所坐不重有才可取者及嶺南人士之可用者。 且勸上先務蕩平, 克袪偏係, 反躬加勉, 應天以實。 末又言特遞言官之失, 上優批奬諭, 下其箚于廟堂, 使之覆議施罷。


  • 【태백산사고본】 16책 15권 12장 A면【국편영인본】 38책 679면
  • 【분류】
    정론-정론(政論) / 인사-임면(任免) / 구휼(救恤) / 농업-양전(量田) / 재정-공물(貢物) / 교육-인문교육(人文敎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