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종실록 14권, 숙종 9년 12월 5일 임인 1번째기사
1683년 청 강희(康熙) 22년
왕대비 김씨가 저승전에서 훙서하다
왕대비(王大妃) 김씨(金氏)가 저승전(儲承殿)에서 훙서(薨逝)하였다. 임금이 자후(慈候)가 대점(大漸)함으로 인하여 근심하고 허둥지둥하여 어찌할 줄을 알지 못하다가 예관(禮官)에게 명하여 종묘(宗廟)와 사직(社稷)과 산천(山川)에 가서 기도하게 하였는데, 막 전지(傳旨)를 받자마자 자성(慈聖)이 이미 속광(屬纊)382) 하였으니, 곧 미시(未時)였다. 시약청(侍藥廳)과 정원(政院)·예조(禮曹)·옥당(玉堂)의 여러 신하들이 이극문(貳極門) 밖에 모두 모여 시복(時服)으로 거애(擧哀)하였는데, 마침내 백포(白袍)·오각대(烏角帶)로 바꾸고, 백관(百官)이 인정전(仁政殿) 대정(大庭)에 모여 곡(哭)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5책 14권 48장 B면【국편영인본】 38책 667면
- 【분류】왕실-비빈(妃嬪) / 왕실-의식(儀式)
- [註 382]속광(屬纊) : 임종(臨終) 때 솜을 코밑에 대어 숨이 지지 않았나 알아보는 일.
○壬寅/王大妃金氏薨于儲承殿。 上以慈候大漸, 憂遑不知所爲, 命禮官往禱于宗廟、社稷、山川, 纔受旨, 慈殿已屬纊, 卽未時也。 侍藥廳及政院、禮曹、玉堂諸臣, 齊會貳極門外, 以時服擧哀, 遂易白袍、烏角帶, 百官會哭于仁政殿大庭。
- 【태백산사고본】 15책 14권 48장 B면【국편영인본】 38책 667면
- 【분류】왕실-비빈(妃嬪) / 왕실-의식(儀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