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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실록10권, 숙종 6년 10월 16일 신축 4번째기사 1680년 청 강희(康熙) 19년

수성역과 거산역의 찰방 변경·속오군 장정의 단속·송시열의 영경연사 겸임에 관해 논의하다

주강(晝講)에 나아갔다. 임금이 명하여 영부사(領府事) 송시열(宋時烈)을 불러서 입시(入侍)하게 하였다. 영의정 김수항(金壽恒)도 또한 청대(請對)를 구하여 같이 들어왔다. 김수항이 말하기를,

"지난번에 이민서(李敏敍)가 아뢰었기 때문에 북로(北路)의 찰방(察訪)은 문관(文官)을 골라 보내어 백성들을 가르치고 기르는 직임을 겸해서 살피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수성역(輸城驛)과 거산역(居山驛) 두 역은 바야흐로 역졸(驛卒)들이 작대(作隊)한 일이 있어서 아직 두서(頭緖)가 없는데, 갑자기 문관(文官)으로 바꾸게 되면 실지로 불편할 것 같습니다."

하고, 지경연(知經筵) 김석주(金錫胄)도 또한 그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많이 논하니, 임금이 명하여 두 찰방(察方)을 바꾸지 말게 하였다. 특진관(特進官) 신여철(申汝哲)이 말하기를,

"지난해 묘당(廟堂)에서 군정관(軍政官)을 외방(外方)으로 특별히 보내어, 속오군(束伍軍) 각초(各哨)의 정장(丁壯)을 특별히 단속(團束)하여 중초(中哨)에 소속시켰는데 모든 곳에서 정제(整齊)하게 접대(接待)하므로 마치 특별한 군졸(軍卒) 같은 점이 있습니다. 그 나머지 중초(中哨)에 뽑혀서 참여하지 못한 자들이 마치 기회를 잃은 것처럼 근심하고 원망함이 크게 일어나니, 마땅히 중초(中哨)에 특별히 뽑는 일이 빨리 파(罷)하게 하여야 하며, 전처럼 그대로 부근에서 작대(作隊)하게 하여 나라를 원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소서."

하니, 임금이 그대로 따랐다. 김석주(金錫胄)가 말하기를,

"송시열(宋時烈)에게 이미 경연(經筵)에 출입하도록 명하였으니, 특별히 영경연사(領經筵事)를 겸임하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니, 임금이 명하기를,

"금일의 정사(政事)에서 영경연사를 하비(下批)하도록 하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9책 10권 52장 B면【국편영인본】 38책 493면
  • 【분류】
    왕실-경연(經筵) / 인사-임면(任免) / 행정-중앙행정(中央行政) / 군사-군정(軍政) / 교통-육운(陸運)

    ○御晝講。 上命招領府事宋時烈入侍。 領議政金壽恒亦求對同入。 壽恒言: "頃因李敏叙所白, 以北路察訪擇送文官, 兼察敎養之任, 而輸城居山兩驛, 方有驛卒作隊之事, 未成頭緖, 遽易以文官, 實涉不便。" 知經筵金錫冑亦盛論其不可遞, 上命兩察訪勿遞。 特進官申汝哲言: "上年廟堂特遣軍政官于外方, 束伍軍各哨丁壯, 別爲團束, 屬於中哨。 凡所整齊接待, 有若別樣軍卒, 其餘不得預選以中哨者, 如有所失, 愁怨大興。 宜亟罷中哨別選之擧, 仍前附近作隊, 俾無怨國之擧。" 從之。 錫冑言: "宋時烈旣命出入經筵, 特兼領經筵似好。" 上命於今日政, 領經筵下批。


    • 【태백산사고본】 9책 10권 52장 B면【국편영인본】 38책 493면
    • 【분류】
      왕실-경연(經筵) / 인사-임면(任免) / 행정-중앙행정(中央行政) / 군사-군정(軍政) / 교통-육운(陸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