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종실록5권, 숙종 2년 2월 10일 임술 2번째기사
1676년 청 강희(康熙) 15년
비망기를 내려 정금의 난에 대비하도록 하교하다
비망기(備忘記)에 이르기를,
"방금 천하가 크게 어지러우니, 정금(鄭錦)의 곁눈질하며 노려봄과 해도(海島)의 기회를 타고 있는 것을 깊이 근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예비책은 제장(諸將)의 재망(才望)을 총괄(總括)하는 추밀(樞密)과 도통(都統)에게 한 나라의 안위(安危)를 맡겼고, 남북의 방비는 오로지 도체찰사(都體察使)의 신기(神奇)한 방략(方略)에 의뢰하였다. 이제 병갑(兵甲)과 기계(器械)가 비록 수선되고 갖추어졌다고 하더라도 때에 임하여 쓰기에는 만분의 일도 못된다. 아! 낭묘(廊廟)의 여러 신하는 나의 밤낮으로 근심하는 뜻을 체득하여 수륙(水陸)의 방비를 한층 더 힘써 닦고 단속하며, 아침 저녁의 명령을 기다려서, 그 이름만 취하고 그 실(實)을 허(虛)하게 함이 없도록 할 것이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4책 5권 10장 A면【국편영인본】 38책 322면
- 【분류】외교-야(野) / 군사-군정(軍政)
○備忘記: "方今天下之大亂, 鄭錦之睥睨、海島之乘機, 不可無深憂。 而預備之策, 樞密、都統摠諸將之才望, 寄一國之安危, 南北備禦, 專倚於都體之神奇方略。 玆者兵甲器械, 雖得修備, 而不能萬一於臨時之用。 咨爾廊廟諸臣, 體予宵旰之慮, 水陸防禦之備, 另加修束, 以待朝夕之令, 俾無取其名而虛其實。"
- 【태백산사고본】 4책 5권 10장 A면【국편영인본】 38책 322면
- 【분류】외교-야(野) / 군사-군정(軍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