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종실록 4권, 숙종 1년 10월 10일 갑자 3번째기사
1675년 청 강희(康熙) 14년
수찬 심수량이 상소하여 송시열의 문도로써 면직되기를 바라다
수찬(修撰) 심수량(沈壽亮)이 상소하기를,
"신은 송시열(宋時烈)에게 일찍이 책을 끼고 문하(門下)에 가서 실제로 가르침을 청하고 학업을 물은 일이 있으니, 바로 그 문도(門徒)입니다. 지금 송시열은 죄명이 지극히 중하여 논자(論者)들이 ‘무장부도(無將不道)’810) 로써 지목하는데 이르렀으니, 그 문도(門徒)되는 자가 따라 연좌(連坐)되는 율(律)을 면한 것도 이미 관대한 은혜인데, 어찌 다시 시종(侍從)의 깨끗하고 빛나는 반열(班列)에 낄 수 있겠습니까?"
하였는데, 승정원(承政院)에서 아뢰지 아니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책 4권 51장 B면【국편영인본】 38책 304면
- 【분류】정론-정론(政論) / 사법-탄핵(彈劾)
- [註 810]무장부도(無將不道)’ : 장차 반란(叛亂)하려는 뜻이 있어 도리에 어긋난 일을 하는 것을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