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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종개수실록 3권, 현종 1년 5월 24일 무인 5번째기사 1660년 청 순치(順治) 17년

행 사직 윤문거가 소장을 남기고 돌아가다

행 사직 윤문거(尹文擧)가 소장을 남겨놓고 돌아갔는데, 그 대략에,

"죽음을 무릅쓰고 봉장(封章)을 올린 것이 두세 번에 이르렀습니다만, 성유(聖諭)가 부드럽고도 자상하여 전후로 간곡하였습니다. 중대한 명을 용렬하고 비루한 몸이 받는다는 것은 의리상 감히 하지 못하겠기에 여태 이렇게 머뭇거리고 있었습니다만, 하루를 머물면 다시 하루의 죄를 더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이세(理勢)가 극에 달하여 감히 다시 번독스럽게 하지 못하고 쇠잔한 몸을 이끌고 고향을 향하여 돌아가 죽을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니, 답하기를,

"경이 이미 내려갔으니 병이 조금 차도가 있기를 기다려 조속히 올라와서 나의 뜻을 저버리지 말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책 3권 42장 A면【국편영인본】 37책 174면
  • 【분류】
    인사(人事)

○行司直尹文擧, 留疏而歸, 其略曰:

冒死封章, 至于再三, 聖諭溫諄, 前後丁寧。 命之重大, 承以庸陋, 義所不敢, 而尙此遲回, 留得一日, 復益一日之罪。 理窮勢極, 不敢復瀆, 扶曳殘骸, 以爲首丘歸死之計。

答曰: "卿旣下去, 竣病少間, 從速上來, 毋負予意。"


  • 【태백산사고본】 3책 3권 42장 A면【국편영인본】 37책 174면
  • 【분류】
    인사(人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