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대권별
태조-철종
고종-순종
원임(原任) 우의정 이경억(李慶億)이 졸(卒)하였다.
사신은 논한다. 형제가 같은 해에 등과하여 청현직을 두루 거쳤고 번갈아 가며 서로 전조(銓曹)를 관장하였었는데 당시 사람들은 경휘(慶徽)를 낫게 여겼다. 경억이 입상(入相)한 지 두 달이 못 되어 졸하니 나이가 54세였다. 자못 영걸하고 총예하여 동배(同輩)들에게 중망을 받았으나 국량이 넓지 못하니 재상의 그릇은 아니었다.
○丁酉/原任右議政李慶億卒。
史臣書之曰: "兄弟同年登科, 歷敭淸顯, 迭相秉銓, 而時人以慶徽爲優。 慶億入相, 未數月病卒。 年五十四。 頗英銳, 望重儕流, 而局量不弘, 非宰相器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