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종실록20권, 현종 12년 11월 25일 임신 3번째기사
1671년 청 강희(康熙) 10년
왜관에 불이 나다
왜관(倭館)에 불이 났다. 이달 16일 밤에 왜관에 불이 나서 부산 첨사(釜山僉使) 이연정(李延禎)이 토병(土兵)을 거느리고 가 구제하였으나, 바람이 거세고 왜관의 지붕도 다 볏집으로 덮었기 때문에 연향 대청(宴享大廳)을 제외하고는 모두 번져 타버리고 왜선(倭船) 7척과 의복·기구도 남김없이 죄다 없어졌고, 왜인들은 알몸으로 벗어났다. 상이 본도에 명하여 쌀 2백 석과 무명 10동을 주게 하였다. 왜관의 왜인이 하사한 물품을 받고 바라던 것보다 많아서인지 매우 기뻐하면서 곧 도주(島主)에게 알려 조정에 거듭 사례하게 하겠다고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0책 20권 4장 B면【국편영인본】 37책 2면
- 【분류】외교-왜(倭) / 군사-금화(禁火) / 재정-국용(國用)
○倭館火。 是月十六日夜, 倭館失火, 釜山僉使李延禎, 率土兵往救, 而風勢不順, 館宇又皆草蓋, 宴享大廳外, 一倂延燒, 倭船七隻及衣服器具, 蕩然無餘, 倭人赤身脫出。 上命本道, 以米二百石、木綿十同給之。 館倭受賜, 大喜過望, 稱以卽當報知島主, 申謝朝廷云。
- 【태백산사고본】 20책 20권 4장 B면【국편영인본】 37책 2면
- 【분류】외교-왜(倭) / 군사-금화(禁火) / 재정-국용(國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