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종실록16권, 현종 10년 2월 6일 기사 3번째기사
1669년 청 강희(康熙) 8년
익산 군수 송시도의 요청으로, 익산의 영장을 여산으로 옮기다
익산(益山)의 영장(營將)을 옮겨 여산(礪山)에 다시 설치하라고 명하였다. 익산 군수 송시도(宋時燾)가 입시하여 본군의 폐단을 진달하니, 상이 병조에 말하라고 하였고, 병조가 진달한 대로 시행하라고 회계하였다.
삼가 살펴보건대, 당초 조정에서 이미 영장을 익산에 설치하였는데 지금 와서 군수 송시도의 한 마디 말에 다시 여산에 설치하였다. 송시도는 곧 송시열의 아우이다. 송시도가 감히 주상의 앞에서 이러한 말을 한 것은 대체로 송시열의 기세를 믿어서이며, 병조에서 감히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는 것도 역시 송시열의 기세를 두려워해서이다. 이 일로 미루어서 그 나머지를 알 만하니 당시의 나랏일이 어찌 크게 한심스럽지 않았겠는가.
- 【태백산사고본】 16책 16권 16장 B면【국편영인본】 36책 612면
- 【분류】군사-군정(軍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