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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종실록9권, 현종 6년 1월 29일 병진 3번째기사 1665년 청 강희(康熙) 4년

지평 이백린이 군신간의 의리가 불일치하다 아뢰고 체직을 청하다

지평 이백린이 아뢰기를,

"신이 어제 삼가 성상의 비답을 들어 보니 말뜻이 준엄하여 절반도 못 읽고 정신이 나가 바로 땅속으로 뚫고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일개 이무로 인하여 이정·송시철·이준구 등에게 파급된 것은 실로 성세의 일이 아닙니다. 군신간의 정분과 의리가 한결같이 불일치로 치닫고 또다시 성상의 흉중에 격노를 일게 하여 도리어 엄한 전지를 받들었습니다. 신의 직을 갈아치우라 명하소서."

하니, 상이 답하기를,

"장황히 사설을 늘어놓으며 이러저러한 것이 많으나 말이 되지 않으니 참으로 가소롭다. 사직하지 말라."

하였다. 백린이 퇴대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9책 9권 54장 A면【국편영인본】 36책 449면
  • 【분류】
    인사-임면(任免) / 정론-간쟁(諫諍)

    ○持平李伯麟啓: "以臣於昨日, 伏承聖批, 辭旨嚴峻, 臣奉讀未半, 神魂驚喪, 直欲鑽地以入也。 緣一李堥而延及於李程宋時喆李俊耉等, 實非聖世之事也。 君臣情義, 一向未孚, 又復激惱宸衷, 反承嚴旨。 請命遞斥臣職。" 上答曰: "張皇辭說, 多所云云, 而不成說話, 誠可笑也。 勿辭。" 伯麟退待。


    • 【태백산사고본】 9책 9권 54장 A면【국편영인본】 36책 449면
    • 【분류】
      인사-임면(任免) / 정론-간쟁(諫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