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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종실록4권, 현종 2년 2월 12일 임진 1번째기사 1661년 청 순치(順治) 18년

우참찬 송준길이 입경하여 어사 파견, 양 이원의 혁파, 북학 창건 등에 대해 아뢰다

우참찬 송준길이 고향에서 입경하니 상이 흥정당에서 인견하고 매우 지극하게 위로하였다. 이어서 묻기를,

"판중추015) 는 올라올 생각인가?"

하니, 준길이 대답하기를,

"그가 올라올지는 실로 기필할 수 없으나 상께서 부르심이 마땅합니다."

하였다. 상이 또 민간이 굶주리고 있는 정상을 물으니, 준길이 대답하기를,

"도신이 청하는 일들은 거의 다 저지당하는데, 귀로 듣는 말은 직접 보는 것만 못합니다. 도신이 청하는 일은 조정에서 한결같이 들어주는 것이 옳습니다."

하고, 또 중종조 고사에 따라 어사를 파견하여 진구를 잘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살필 것을 청하고, 양 이원(尼院)을 혁파한 것을 하례하였으며, 자수원(慈壽院)의 옛터에 북학(北學)을 창건하고, 헐어낸 목재와 기와는 봉은사(奉恩寺)에 주지 말 것을 청하니, 상이 따랐다. 그 뒤에 예조가 아뢰기를,

"북학을 신설하는 데는 학관(學官)을 차출하는 외에 노복을 나누어 주고 유생을 먹여 주어야 하는 등의 일을 미리 헤아려야 거행할 수 있습니다. 해당되는 각 관아로 하여금 품의하여 조처하게 하소서."

하였는데, 구애되는 일이 많아 끝내 시행되지 않았다.


  • 【태백산사고본】 4책 4권 6장 B면【국편영인본】 36책 291면
  • 【분류】
    왕실-국왕(國王) / 교육-인문교육(人文敎育) / 사상-불교(佛敎)

○壬辰/右參贊宋浚吉自鄕入京, 上引見于興政堂, 慰諭甚至。 仍問 "判中樞其無上來之意耶?" 浚吉對曰: "彼之上來, 固不可必, 而自上召之宜矣。" 上又問民間饑困狀, 浚吉對 "以道臣上請之事, 率多沮格, 耳聞不如目見。 道臣所請, 朝廷一聽之可也。" 且請倣中廟朝故事, 發遣御史, 審察賑救能否, 且以毁撤兩尼院爲賀, 請就慈壽院舊基, 創建北學, 所毁材瓦, 勿給奉恩寺, 上從之。 其後禮曹啓: "以北學係是新設, 學官差出外, 如典僕畫給儒生供饋等事, 預須料理, 方可擧行。 請令各該司稟處。" 事多拘礙, 終不行。


  • 【태백산사고본】 4책 4권 6장 B면【국편영인본】 36책 291면
  • 【분류】
    왕실-국왕(國王) / 교육-인문교육(人文敎育) / 사상-불교(佛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