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종실록 3권, 현종 1년 11월 8일 기미 2번째기사
1660년 청 순치(順治) 17년
강도 유수 유심이 정족 산성이 완료되었다고 치계하자 실록을 성내의 사고로 옮기라고 명하다
강도 유수(江都留守) 유심이 정족 산성(鼎足山城)의 공사가 완료되었음을 치계하자, 실록(實錄)을 성내의 사고(史庫)로 옮겨 봉안하여 별장을 시켜 지키게 하도록 명하고, 전 군수 황유(黃塯)에게 당상의 자급을 주고, 도사(都事) 신한주(申翰周)는 벼슬을 올려 주라고 명하였는데, 역사를 감독한 데 대한 위로였다. 정족 산성은 강화부 서쪽 10 리에 있는데 험조하기가 믿을 것이 못 되어 강도를 지키지 못하면 비록 성을 열 길의 높이로 쌓더라도 절대로 지킬 수 없는 곳이다. 그런데 서원리(徐元履)가 유수가 되었을 때 성을 쌓도록 건의했으나 쌀과 베만 많이 허비하고 쌓은 것은 몇 보에 불과했다. 유심이 어전에서 또 성쌓기를 아뢰었는데 그의 의도는 대개 자기 능력을 자랑하기 위함이었다. 성쌓는 일을 감독한 사람이 상으로 자급까지 받았으니 지나치다고 하겠다.
- 【태백산사고본】 3책 3권 49장 A면【국편영인본】 36책 284면
- 【분류】군사-관방(關防) / 역사-편사(編史) / 인사-관리(管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