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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종실록 20권, 효종 9년 3월 3일 경자 2번째기사 1658년 청 순치(順治) 15년

청차 이일선이 군량을 보내줄 것을 요구하여 이에 따르다

청차(淸差) 이일선(李一善)이 칙서를 가지고 나왔는데, 영의정 정태화 등이 상에게 교영(郊迎)할 것을 권하니, 승지 서원리(徐元履)도 그 말에 적극 찬동하였다. 상이 서교(西郊)에 나아가서 맞이하고 희정당(熙政堂)에서 접견하였다. 일선이 말하기를,

"대국이 군병을 동원하여 나선(羅禪)을 토벌하려는데, 군량이 매우 부족합니다. 본국에서도 군병을 도와 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본국에서 다섯 달 치의 군량을 보내 주시오."

하니 상이 이르기를,

"적의 형세는 어떠하오?"

하자 일선이 말하기를,

"적병은 1천여 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나, 저희들이 이처럼 달려오게 된 것은 북로(北路)에 비축한 것이 없음을 염려한 나머지, 내지(內地)의 곡물을 수송하여 군량을 이어대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먼 지역에 군량을 운송하자면 형세상 매우 어렵기는 하겠으나, 어찌 요구에 응하지 않을 수 있겠소."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0책 20권 11장 A면【국편영인본】 36책 140면
  • 【분류】
    군사-군정(軍政) / 외교-야(野)

李一先齎勑而來, 領議政鄭太和等勸上郊迎, 承旨徐元履力贊其議, 上幸西郊以迎之, 接見于熙政堂一先曰: "大國將發兵伐羅禪, 饋餉甚難。 本國亦當助兵, 請自本國, 齎五月糧以送。" 上曰: "賊勢如何?" 一先曰: "賊兵不過千餘人云矣, 俺等之所以疾馳而來者, 蓋慮北路無儲蓄, 欲輸內地之粟, 以繼軍食故也。" 上曰: "絶域飛輓, 其勢雖難, 安得不副。"


  • 【태백산사고본】 20책 20권 11장 A면【국편영인본】 36책 140면
  • 【분류】
    군사-군정(軍政) / 외교-야(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