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종실록18권, 효종 8년 5월 26일 무진 2번째기사
1657년 청 순치(順治) 14년
홍문관이 김제 군수 최유지가 만든 기형(璣衡)에 대해 아뢰다
홍문관이 아뢰었다.
"지난 해에 본관으로 하여금 선기옥형(璿璣玉衡)을 만들라는 하교가 있어서 그 때 강관(講官) 홍처윤(洪處尹)이 이미 명을 받들어 만들어 올렸습니다. 지금 들으니, 김제 군수 최유지(崔攸之)가 일찍이 기형(璣衡) 일구(一具)를 만들었고 물을 사용하여 스스로 작동하게 하였는데, 해와 달의 운행 도수와 시각의 흐름이 조금의 오차도 없어서 본 사람은 모두 정밀하고 완벽하더라고 하였습니다. 그 기계를 서울의 집에 두었다고 하니, 그가 임지로 떠나기 전에 관상감으로 하여금 천문을 웬만큼 이해하는 자 한 사람을 선발하여 가서 법을 배우게 하고, 아울러 상방(尙方)의 솜씨 좋은 목공을 선발하여 그 제도를 모방하여 일구를 본관에 보관하게 하소서."
- 【태백산사고본】 18책 18권 46장 A면【국편영인본】 36책 96면
- 【분류】과학-천기(天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