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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종실록12권, 효종 5년 2월 2일 계해 1번째기사 1654년 청 순치(順治) 11년

청차 한거원이 서울로 들어오다

청차(淸差) 한거원(韓巨源)이 서울에 들어왔다. 상이 편전에서 접견할 적에 대신들도 역시 입시하였는데, 거원이 예부(禮部)의 자문(咨文)을 바쳤다. 그 자문에 이르기를,

"조선에서 조창(鳥槍)을 잘 쏘는 사람 1 백 명을 선발하여, 회령부(會寧府)를 경유하여 앙방장(昂邦章)004) 의 통솔을 받아 가서 나선(羅禪)을 정벌하되, 3월 초10일에 영고탑(寧古塔)에 도착하시오."

하였다. 거원이 자리를 피하여 절을 하자, 상이 위유하고 이어 차를 하사하면서 이르기를,

"나선은 어떤 나라이오?"

하니, 거원이 아뢰기를,

"영고탑 옆에 별종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나선입니다."

하였다. 거원이 회자(回咨) 받기를 청하자, 영의정 정태화가 말하기를,

"영장(領將)은 어떤 관원으로 정하여 보내야 하겠소?"

하니, 거원이 말하기를,

"북도의 변장이나 수령을 차출하여 보내는 것이 편리할 것 같습니다."

하였다. 거원이 물러가자, 태화가 아뢰기를,

"우리 군사가 강을 건넌 뒤에 저들이 만일 군량을 지급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군색한 걱정거리가 있을 터이니, 그 도로를 계산하여 군량을 싸서 보내는 것이 타당하겠습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그렇다."

하였다. 태화가 아뢰기를,

"북우후(北虞候) 변급(邊岌)이 영장에 적합합니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2책 12권 7장 A면【국편영인본】 35책 662면
  • 【분류】
    외교-야(野) / 군사-군정(軍政)

  • [註 004]
    앙방장(昂邦章) : 청(淸)나라 봉작(封爵).

○癸亥/韓巨源入京。 上接見於便殿, 大臣亦入侍。 巨源進禮部咨, 其咨曰:

朝鮮選鳥槍善手一百人, 由會寧府, 聽昻邦章率領, 往征羅禪, 以三月初十日到寧古塔云。

巨源避席而拜, 上慰諭之, 仍賜茶。 上曰: "羅禪是何國也?" 巨源曰: "寧古塔之傍, 有別種, 此乃羅禪也。" 巨源請受回咨, 領議政鄭太和曰: "領將當以何官定送乎?" 巨源曰: "以北道邊將、守令差遣似便。" 巨源辭退, 太和曰: "我軍渡江之後, 彼若不給軍食, 則必有窘急之患。 計其道路, 齎糧以送爲當矣。" 上曰: "然。" 太和曰: "北虞候邊岌, 可合領將矣。"


  • 【태백산사고본】 12책 12권 7장 A면【국편영인본】 35책 662면
  • 【분류】
    외교-야(野) / 군사-군정(軍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