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종실록 3권, 효종 1년 3월 1일 갑인 2번째기사
1650년 청 순치(順治) 7년
상중인 정태화를 다시 판중추부사로 복직시키다
전 좌의정 정태화를 기복(起復)시켜서 판중추부사로 삼았다. 좌의정 조익(趙翼)이 밀계하기를,
"신들이 다시 생각해 보니, 예에 ‘삼년상에 졸곡(卒哭)을 마치면 전쟁을 피하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오늘날의 국사가 전쟁과 무엇이 다릅니까. 저들이 우리에게 놀라 동요하게 한다고 하는 것은 염려할 것이 없습니다. 전의 의논을 따라 속히 정태화를 기복시켜 지금의 어려움을 구제하도록 하소서."
하였는데, 정원이 아뢰기를,
"대신을 기복시키는 것은 사체가 중대하니 양사의 성상소(城上所)를 명초(命招)하여 말하소서."
하니 【조종조에 궁성(宮城) 위에다 청(廳)을 설치하고 양사에서 각기 1원(員)씩 일에 따라 들어오도록 하고, 인하여 계사(啓辭)를 전하였기 때문에 성상소라고 하였다.】 상이 따랐다. 이에 양사가 서경(署經)하여 마침내 태화를 기복시켰다.
- 【태백산사고본】 3책 3권 14장 A면【국편영인본】 35책 415면
- 【분류】인사-관리(管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