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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종실록 1권, 효종 즉위년 5월 14일 임신 4번째기사 1649년 청 순치(順治) 6년

김상헌에게 조정에 있을 것을 부탁하였으나 사양하다

헌부가 아뢰기를,

"영돈녕 김상헌은 지금의 대로(大老)입니다. 사복(嗣服)한 초기에 의당 조정에 있어야 전례(典禮)나 정령(政令)의 의심스러운 것을 물을 곳이 있고 공경 대부들도 존경하여 본받을 곳이 있을 것입니다. 특별하신 분부로 간곡히 만류하여, 현자를 공경하고 덕 있는 이를 좋아하는 성의를 보이소서."

하니, 답하기를,

"나의 생각도 진실로 이와 같다. 그러나 현자를 공경하는 성의가 남들을 미덥게 하지 못하였으니 그를 만류할 수 없을까 걱정이다. 특별히 승지를 보내어 나의 지극한 뜻을 전하도록 하겠다."

하였다. 승지 신익전(申翊全)이 명을 받들고 가서 상의 말을 전하였으나 김상헌은 병을 핑계로 마침내 떠났다.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2장 B면【국편영인본】 35책 365면
  • 【분류】
    인사-관리(管理)

○憲府啓曰: "領敦寧金尙憲, 今之大老也。 嗣服之初, 宜在朝廷, 凡典禮、政令之可疑者, 有所考問, 卿士大夫亦有所矜式。 請特諭勉留, 以示敬賢好德之誠。" 答曰: "孤意誠亦如此, 而敬賢之誠, 未孚於人, 恐不得留之也。 特遣承旨, 諭孤至意。" 承旨申翊全承命往諭, 則金尙憲辭以病, 遂行。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2장 B면【국편영인본】 35책 36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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