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실록 50권, 인조 27년 2월 5일 갑오 1번째기사
1649년 청 순치(順治) 6년
동지사 오준이 북경에서 부사 김휼의 죽음과 일관 송인룡 등에 대하여 치계하다
동지사(冬至使) 오준(吳竣)이 북경(北京)에서 치계하였다.
"부사(副使) 김휼(金霱)이 병으로 죽었는데, 청국에서 관(棺) 값을 주고 또 주객사(主客司)의 관원을 보내어 제문(祭文)을 지어 치제(致祭)하고 담부(擔夫)를 주어 봉황성(鳳凰城)까지 운송해 주었습니다. 일관(日官) 송인룡(宋仁龍)은 오로지 역법(曆法)을 배우기 위하여 왔는데 역서(曆書)를 사사로 배우는 것을 매우 엄하게 금지하여 가까스로 탕약망(湯若望)을 한번 만나보았더니, 대략 말로 전수하고는 잔 글씨로 초한 책 15권과 성도(星圖) 10장을 주며 돌아가서 그 이치를 연구하게 하였다고 합니다. 또 듣건대, 선대 수장(宣大守將)이었던 한인(漢人) 강성(江姓)인 자가 서달(西㺚)과 통모(通謀)하여 청장(淸將)을 죄다 죽였는데 그 근방의 7, 8고을이 다 투항하여 붙었으므로 팔왕(八王)이 군사를 거느리고 가서 친다고 합니다."
- 【태백산사고본】 50책 50권 3장 B면【국편영인본】 35책 343면
- 【분류】외교-야(野) / 과학-천기(天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