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실록49권, 인조 26년 3월 28일 계해 1번째기사
1648년 청 순치(順治) 5년
수리 도감이 또 저승전 서남쪽 모퉁이에서 흉물을 파내다
수리 도감이 또 저승전 외랑(外廊)의 서남쪽 모퉁이에서 흉칙하고 더러운 물건을 파내었다. 신생에게 물으니, 신생이 말하기를,
"이 뼈는 대부분 심양(瀋陽)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하였다. 드디어 담장 위와 기와 사이 및 시민당(時敏堂) 처마 아래의 섬돌에서도 더욱 많은 사람의 뼈를 파내었다. 도감이 아뢰기를,
"신생은 더없이 흉악한 사람으로 그가 실상을 다 실토한다는 것은 진실로 기필하기 어려우니, 북쪽 담장을 철거하고 개축하소서. 그리고 시민당·진수당(進修堂)과 장경각(藏經閣) 등처는 아울러 벽의 묵은 흙을 제거하고 새흙을 다시 바르게 하소서."
하였으나, 상이 담장은 헐지 말고 기와만 고치라고 명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49책 49권 10장 A면【국편영인본】 35책 320면
- 【분류】왕실-종사(宗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