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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실록47권, 인조 24년 7월 18일 임술 2번째기사 1646년 청 순치(順治) 3년

보덕 조빈이 상소를 올려 치국의 근본을 말하다

보덕 조빈(趙贇)이 상소하여 세 가지를 치국(治國)의 근본으로 삼았다. 첫째는 임금의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이고, 둘째는 백성을 보살피는 것이고, 셋째는 세자를 보양(輔養)하는 것이라고 하니, 답하기를,

"진달한 것이 모두 아름답고 지극한 의논이다. 내가 가슴에 새겨 노력하겠다."

하였다. 조빈은 병자 호란 이전부터 여러 차례 화의(和議)의 잘못을 배척했는데, 정축년에 이르러 이로 인해 쫓겨났다. 그 뒤에 보성 군수(寶城郡守)에 제수되었는데, 그때 오랑캐의 사신이 국경에 이르자 조빈이 감사에게 알리기를,

"조정에서 호차(胡差)를 천사(天使)라고 하고 접대소(接待所)를 영접 도감(迎接都監)이라고 하니, 이 어찌 선비의 수치가 아니겠습니까."

하고, 벼슬을 버리고는 물러가 양근(楊根)에서 살았다. 이때에 이르러 보덕으로 부르자 나아갔으나, 얼마 되지 않아 돌아갔다.


  • 【태백산사고본】 47책 47권 53장 B면【국편영인본】 35책 281면
  • 【분류】
    정론-정론(政論) / 인사-관리(管理) / 인물(人物) / 외교-야(野)

    ○輔德趙贇上疏, 以三者爲治國之本。 其一, 正君心也;其二, 恤民生也;其三, 輔養世子也。 答曰: "所陳之事, 無非嘉言至論。 予當服膺而自勉焉。" 於丙子難前, 累斥和議之非, 及丁丑坐此見黜。 其後敍授寶城郡守, 時虜使到境, 報于監司以爲: "朝廷以差爲天使, 接待所爲迎接都監, 豈非士夫之羞恥乎?" 乃棄官而退, 居于楊根。 至是以輔德赴召, 未幾而歸。


    • 【태백산사고본】 47책 47권 53장 B면【국편영인본】 35책 28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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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론-정론(政論) / 인사-관리(管理) / 인물(人物) / 외교-야(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