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대권별
태조-철종
고종-순종
호조 판서 김세렴이 죽었다. 김세렴은 사람됨이 단아하고 신중하며 문장을 잘 하였으므로 사람들이 다 존중하였다. 이에 이르러 호조 판서가 되어 청인(淸人)을 접대하니, 청인이 말하기를 "이 사람은 단아하고 과묵하여 말마다 신뢰할 만하다." 하며 관중(館中)의 여러 가지 일에 대해 자못 간소화하도록 해주었는데, 얼마 안 되어 병으로 죽으니 사람들이 애석하게 여겼다.
○乙丑/戶曹判書金世濂卒。 世濂爲人端雅恭愼, 有文華, 人皆重之。 至是爲戶曹判書, 接待淸人, 淸人曰: "此人端重, 言皆可信。" 於館中諸事, 頗從省約, 未幾以病卒, 人多惜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