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실록44권, 인조 21년 1월 6일 신축 2번째기사
1643년 명 숭정(崇禎) 16년
호조 판서 이명에게 한 자급을 더해 주라고 하교하다
상이 하교하기를,
"호조 판서 이명(李溟)은 용도를 절약하고 백성을 사랑하여 나의 뜻에 부응하였으니 특별히 한 자급을 더해 주라."
하였다. 살펴보건대 이명은 오랫동안 탁지(度支)를 맡고 있으면서 아랫사람에게 수탈하고 윗사람에게는 아부하여 백성이 도탄에 빠졌으므로 가는 곳마다 원성이 자자하였으니, 어찌 백성을 사랑하였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곧 백성의 해충이고 나라의 좀벌레이다. 나라의 좀벌레와 백성의 해충에게 용도를 절약하고 백성을 사랑한다고 하여 자급을 올려 포상하니, 어찌 괴이하지 않은가.
- 【태백산사고본】 44책 44권 1장 A면【국편영인본】 35책 147면
- 【분류】인사-관리(管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