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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실록30권, 인조 12년 9월 25일 무인 1번째기사 1634년 명 숭정(崇禎) 7년

의주 부윤 임경업이 산성 수비의 긴급함을 아뢰다

의주 부윤(義州府尹) 임경업(林慶業)이 치계하기를,

"겨울 방비가 이미 임박하여 산성의 수비가 매우 긴급합니다. 백마 산성(白馬山城)은 8백 47첩(堞)이니, 1첩당 다섯 명으로 계산하면 4천 2백 35명이 되는데, 4영(營)의 유군(游軍) 각 1백 명과 중영(中營)의 유군 2백 명을 합치면 총 4천 8백 35명이 됩니다. 본 고을에 거주하는 백성은 신구(新舊)의 수를 합쳐 겨우 2백 호에 남녀노소 모두 6백 명 뿐이니, 본성을 지키기에도 부족한 형편인데, 청북(淸北)048) 의 열읍에 증원할 군사를 어떻게 마련하겠습니까. 묘당으로 하여금 미리 지휘하여 사태가 발생했을 때 일이 어렵게 되는 걱정이 없게 하소서."

하였는데, 비국이 회계하기를,

"조정에 군사를 증원하여 견고하게 수비할 계책이 없지 않으나 군량이 바닥나고 게다가 끌어다 쓸 만한 군사가 없습니다. 각 성의 증원군은 우선 일이 돌아가는 형편을 보아서 처치하고, 백마성에 나누어 보낸 군사 1천 3백 명은 둔전의 곡식을 다 거두기는 하였지만 그대로 체류시켜 방비하게 하는 것이 온당할 듯합니다."

하니, 상이 따랐다.


  • 【태백산사고본】 30책 30권 27장 B면【국편영인본】 34책 572면
  • 【분류】
    군사-부방(赴防)

  • [註 048]
    청북(淸北) : 청천강 이북의 지역.

○戊寅/義州府尹林慶業馳啓曰: "冬防已迫, 山城守禦甚緊。 白馬山城八百四十七堞, 每一堞以五人計之, 則四千二百三十五人, 而四營游軍各一百人, 中營游軍二百人, 摠計四千八百三十五人。 本州居民新舊之數, 只二百戶, 男女老弱幷六百口, 本城守禦, 猶患不足。 北列邑添守之軍, 何以辦出? 請令廟堂, 預先指揮, 俾無臨時窘迫之患。" 備局回啓曰: "朝廷非無添軍固守之計, 而糧餉匱乏, 又無可調之軍。 各城添軍, 姑觀事勢而處之, 白馬城分送之軍一千三百人, 雖屯穀畢收, 而仍令留防似當。" 上從之。


  • 【태백산사고본】 30책 30권 27장 B면【국편영인본】 34책 572면
  • 【분류】
    군사-부방(赴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