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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실록28권, 인조 11년 4월 6일 정묘 1번째기사 1633년 명 숭정(崇禎) 6년

등주에 있던 명의 반란군이 이때에 이르러 관군에게 패배를 당하다

명의 반장(叛將) 모승록(毛承祿)·공유덕(孔有德)·경중명(耿仲明)·진유시(陳有時)·이구공(李九功) 등이 등주(登州)를 점거하여 그 세력이 몹시 강성하였는데, 이때에 이르러 관군에게 패배를 당하여 진유시·이구공은 포탄에 맞아 죽었고, 모승록공유덕을 살해하고 귀순하려다가 발각되어 공유덕에게 죽임을 당하였다. 공유덕경중명은 흩어진 군사를 수습하여 해로를 따라 장자도(獐子島)에 정박하였는데 본도의 감사가 이를 아뢰었다. 비국이 회계하기를,

"등주의 적이 동쪽으로 오는 것은 실로 우리 나라가 항상 걱정한 바이었습니다. 적이 장자도 서쪽 연안 가까운 곳에 정박한 것은 노적(虜賊)과 서로 내통하려는 계책인 듯하니, 노적과 합류하기 전에 즉시 섬멸하여 본국의 깊은 걱정거리를 제거하고 대의(大義)를 천하에 선양해야 할 것입니다. 관서(關西)의 병력이 충분히 이를 해결할 만하고 원수(元帥) 또한 그곳에 있으니, 부원수 및 본도의 감사와 함께 진격하여 섬멸할 계책을 강구하게 해야겠습니다. 이 뜻으로 도원수 및 평안 감사·병사에게 하유하는 것이 마땅하겠습니다."

하니, 상이 따랐다.


  • 【태백산사고본】 28책 28권 19장 A면【국편영인본】 34책 520면
  • 【분류】
    군사-군정(軍政) / 외교-명(明)

    ○丁卯/皇朝叛將毛承祿孔有德耿仲明陳有時李九功等, 據登州勢甚鴟張, 至是, 爲官軍所敗, 陳有時李九功, 中炮而死, 毛承祿欲圖殺孔有德而歸順, 事覺, 爲有德所害。 有德仲明, 收散兵, 由海路, 來泊於獐子島, 本道監司以聞。 備局回啓曰: "賊之東來, 是固我國之所常憂者, 而今果然矣。 賊之停泊於獐子西近岸之地者, 似是與相通之計。 當及與未合之前, 登時勦滅, 除深患於本國, 聲大義於天下, 而關西兵力, 足以辦此, 元帥且在其處, 宜與副帥及本道監、兵使, 講究進勦之策。 以此下諭於都、副元帥及平安監、兵使處爲當。" 上從之。


    • 【태백산사고본】 28책 28권 19장 A면【국편영인본】 34책 520면
    • 【분류】
      군사-군정(軍政) / 외교-명(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