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실록 26권, 인조 10년 3월 30일 정묘 1번째기사
1632년 명 숭정(崇禎) 5년
추숭한 대왕의 존호는 경덕으로, 왕후의 시호는 흠헌으로 고치다
예조가 아뢰기를,
"전일 시호를 의논할 때 대왕(大王)의 존호(尊號)에 ‘명덕(明德)’이란 두 글자가 있었고, 왕비(王妃)의 시호에 ‘명헌(明獻)’이란 두 글자가 있었는데, 지금 우연히 광해군 때 등록(謄錄)을 열람했더니, 병진년 추숭할 때 의인 왕후(懿仁王后)에게 명덕(明德)이란 호를 가하고, 공빈(恭嬪)에게는 명헌(明獻)이란 호를 더했으니 그대로 이 호를 두기에는 아주 미안합니다."
하니, 합하기를,
"다시 의논해 정하라."
하였는데, 이튿날 대신(大臣) 및 2품(品) 이상의 관각(館閣) 당상(堂上)이 회의하여 대왕의 존호는 경덕(敬德)으로 고치고, 왕후의 시호는 흠헌(欽獻)으로 고쳤는데, 상이 하교하여 흠헌을 인헌(仁獻)으로 고쳤다.
- 【태백산사고본】 26책 26권 31장 A면【국편영인본】 34책 480면
- 【분류】왕실-종사(宗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