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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실록 25권, 인조 9년 7월 12일 갑신 1번째기사 1631년 명 숭정(崇禎) 4년

진주사 정두원이 명나라 서울에서 돌아와 천리경·서포·자명종·염초화·자목화 등 물품을 바치다

진주사(陳奏使) 정두원(鄭斗源)이 명나라 서울에서 돌아와 천리경(千里鏡)·서포(西砲)·자명종(自鳴鐘)·염초화(焰硝花)·자목화(紫木花) 등 물품을 바쳤다. 천리경은 천문을 관측하고 백 리 밖의 적군을 탐지할 수 있다고 하였으며, 서포는 화승(火繩)을 쓰지 않고 돌로 때리면 불이 저절로 일어나는데 서양 사람 육약한(陸若漢)이란 자가 중국에 와서 두원에게 기증한 것이다. 자명종은 매 시간마다 종이 저절로 울고, 염초화는 곧 염초를 굽는 함토(醎土)이며, 자목화는 곧 색깔이 붉은 목화이다. 상이 하교하기를,

"서포를 찾아온 것은 적의 방어에 뜻을 둔 것이니, 정말 가상하기 그지없다. 특별히 한 자급(資級)을 올려 주라."

하니, 간원이 가자(加資)하는 명을 도로 거둘 것을 청하자, 상이 따랐다.


  • 【태백산사고본】 25책 25권 5장 B면【국편영인본】 34책 437면
  • 【분류】
    외교-명(明) / 외교-구미(歐美) / 과학(科學) / 인사-관리(管理) / 정론-간쟁(諫諍)

○甲申/陳奏使鄭斗源, 回自帝京, 獻千里鏡、西砲、自鳴鍾、焰硝花、紫木花等物。 千里鏡者, 能窺測天文、覘敵於百里外云。 西砲者, 不用火繩, 以石擊之, 而火自發, 西洋人陸若漢者, 來中國, 贈斗源者也。 自鳴鍾者, 每十二時, 其鍾自鳴。 焰硝花, 卽煮硝之醎土。 紫木花, 卽木花之色紫者。 上敎曰: "覓來西砲, 志在禦敵, 誠極可嘉, 特加一資。" 諫院請還收加資之命, 上從之。


  • 【태백산사고본】 25책 25권 5장 B면【국편영인본】 34책 437면
  • 【분류】
    외교-명(明) / 외교-구미(歐美) / 과학(科學) / 인사-관리(管理) / 정론-간쟁(諫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