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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실록 22권, 인조 8년 4월 8일 정사 3번째기사 1630년 명 숭정(崇禎) 3년

관상감이 천문관측의 일로써 아뢰다

관상감이 아뢰기를,

"오경(五更)의 시각마다 하늘 중심에 떠오르는 성좌를 지금 이미 추산해 놓았는데, 천문도(天文圖) 성좌의 도수(度數)와 더러 맞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이런 까닭에 지난해에 본감에서 4월 30일 소만(小滿)으로부터 관측을 시작하여 다음 해 소만까지를 기한으로 그 차이를 살펴 보도록 청하였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소만으로부터 올해 입하(立夏)까지의 사이에 간혹 밤새도록 구름이 끼어서 관측을 못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24절기는 유추할 수가 있습니다. 다만 천문도와 일치하지 않고 2, 3 도 가량 차이가 나는 것은 대체로 성좌의 도수가 세월이 오래되면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을해년048) 부터 올해까지가 총 2백 36년이니 저녁과 새벽에 떠오르는 성좌의 도수가 틀리지 않을 수가 없는데, 구도(舊圖)와 천문도를 비교해 볼 때 매 시각 하늘 중심에 떠오르는 성좌가 이미 한 절기나 차이가 나고 있으니, 모두 쓰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일관(日官)으로 하여금 내년 신미년부터 시작하여 다시 추산해 관측하게 하소서."

하니, 상이 따랐다.


  • 【태백산사고본】 22책 22권 26장 B면【국편영인본】 34책 372면
  • 【분류】
    과학-역법(曆法)

○觀象監啓曰: "各更中星, 今已推算, 而與天文圖星度, 或有異同處, 故去年本監, 請自四月三十日小滿爲始測候, 至明年小滿爲期, 以驗差否矣。 自前年小滿測候, 至今年立夏, 則間或雲陰達夜, 未得測候, 然二十四氣, 可以類推矣。 但與天文圖不合, 有差二三度者, 大槪星度, 歲久必差。 自乙亥至今年, 凡二百三十六年, 昏、曉星度, 未免有差, 而舊圖中星, 視天文圖, 已差一氣, 俱不合用。 宜令日官, 自明年辛未爲始, 更加推算測候。" 上從之。


  • 【태백산사고본】 22책 22권 26장 B면【국편영인본】 34책 372면
  • 【분류】
    과학-역법(曆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