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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실록17권, 인조 5년 11월 7일 경오 4번째기사 1627년 명 천계(天啓) 7년

접반사 남이공이 명 황제가 붕서했다고 치계하자 거애하다

접반사(接伴使) 남이공(南以恭)이 치계하기를,

"10월 29일, 도독(都督)이 신에게 작은 쪽지를 보여 주면서 말하기를 ‘8월 23일 천계 황제(天啓皇帝)100) 가 붕서(崩逝)하고 황제의 아우가 18세로 본월 24일 등극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도독은 백의(白衣)로 공무를 보면서 등황(謄黃)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또 도사(都司) 심세괴(沈世魁)를 통하여 들으니 ‘새 황제가 즉위하여 맨 먼저 위충현(魏忠賢)을 내치고 13 성(省)의 7개 포정(布政)을 교체했으며, 또 초당(貂璫)101) 으로 감군(監軍)이 된 자를 파하였으므로, 천하가 태평 성대가 올 것이라 기대한다.’고 하였습니다."

하였다. 예조가 아뢰기를,

"황상이 붕서했다는 정확한 보고가 이르렀으니, 거애(擧哀)하는 예를 거행하소서."

하니, 상이 왕세자(王世子)와 백관(百官)을 거느리고 숭정전(崇政殿) 계단 위에서 거애의 예를 행하였다. 비국이 아뢰기를,

"품계가 높은 관원을 차출하여 게문(揭文)을 갖추어 모장(毛將)을 위로하소서."

하니, 상이 따랐다.


  • 【태백산사고본】 17책 17권 37장 A면【국편영인본】 34책 236면
  • 【분류】
    왕실-의식(儀式) / 외교-명(明)

  • [註 100]
    천계 황제(天啓皇帝) : 명 희종(明熹宗).
  • [註 101]
    초당(貂璫) : 태감(太監)을 말함.

○接伴使南以恭馳啓曰: "十月二十九日, 都督出示小紙于臣曰: ‘八月二十三日, 天啓 皇帝崩逝, 皇弟年十八, 本月二十四日登極’ 云。 都督白衣行公, 以待謄黃之來。 又因都司沈世魁聞, 新皇帝卽位, 首黜魏忠賢, 遞改十三省內七布政, 且罷貂璫之爲監軍者, 天下想望太平云。" 禮曹啓曰: "皇上崩逝, 的報已至, 請行擧哀之禮。" 上率王世子、百官, 擧哀於崇政殿階上。 備局啓曰: "請差秩高官員具揭, 以慰毛將。" 從之。


  • 【태백산사고본】 17책 17권 37장 A면【국편영인본】 34책 236면
  • 【분류】
    왕실-의식(儀式) / 외교-명(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