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실록11권, 인조 4년 2월 14일 정해 2번째기사
1626년 명 천계(天啓) 6년
영의정 이원익이 돌아와서 차자를 올리다
영의정 이원익이 대궐에 나아가 차자를 올리기를,
"신이 물러나기를 청한 사정은 이미 전후의 소장(疏章)에서 다 진달하였으니 이제 감히 다시 번독스럽게 할 것이 없습니다만, 한 가닥 간곡한 충심(衷心)을 살펴주시지 안아 근신(近臣)이 도로에 잇따랐고 임금의 명이 욕되이 초야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도 오래도록 명을 따르지 않다가 이제야 비로소 들어왔으니 황공스럽기 그지없습니다."
하니, 답하기를,
"차자를 살펴보고 경의 뜻을 다 알았다. 경이 과인을 버리지 않고 이제 다시 들어왔으니 나의 마음만 기쁠 뿐만 아니라 이는 실로 창생의 복인 것이다. 경은 편안한 마음으로 대죄하지 말고 시종 힘써 보필하여 주기 바란다."
하고, 이어 하교하기를,
"전 군수(郡守) 이의전(李義傳)을 서용(敍用)하여 근도(近道)의 수령에 제수하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1책 11권 42장 B면【국편영인본】 34책 74면
- 【분류】인사-임면(任免) / 인사-관리(管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