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백증·이윤우·김반·이경의·김주우 등에 대한 인사를 실시하다
유백증(兪伯曾)을 사간원 사간으로, 이윤우(李潤雨)를 시강원 보덕으로, 김반(金槃)을 헌납으로, 이경의(李景義)·김주우(金柱宇)를 정언으로 삼았다. 김주우는 김중청(金中淸)의 아들인데, 김중청은 폐조(廢朝) 때에 곡식을 모집하는 신하가 되어 남쪽 지방에 추한 소문을 퍼뜨린 자이다. 김주우가 나이도 얼마 안 되며 어리석고 망령된 사람으로서 청직(淸職)에 임명되자 물정(物情)이 대부분 불복하였는데, 이는 모두가 김류가 발탁한 것이었다.
강석기(姜碩期)를 이조 정랑으로, 이경용(李景容)을 지평으로, 윤지(尹墀)를 수찬으로 삼았다. 윤지는 탄핵받은 지 얼마 안 되어 갑자기 옥당에 임명되었는데, 인망(人望)에 차지 못했다. 최연(崔葕)을 필선으로, 정기광(鄭基廣)을 나주 목사(羅州牧使)로, 문희성(文希聖)을 광주 목사(廣州牧使)로 삼았다. 문희성은 폐조 때에 강홍립(姜弘立)의 휘아로 심하(深河)의 전투에 종군하였는데, 강홍립이 무릎을 꿇자 문희성도 항복하여 포로가 되었다가 그 뒤에 생환하였으니, 목숨이 붙어 있는 것만도 다행이라 하겠다. 그런데 이때에 이르러 기보(畿輔)의 중요한 지역에 임명되었으니, 이는 심기원(沈器遠)이 추천한 것으로서 물정이 모두 놀라워했다.
- 【태백산사고본】 8책 8권 27장 B면【국편영인본】 33책 680면
- 【분류】인사-임면(任免) / 인물(人物)
○以兪伯曾爲司諫院司諫, 李潤雨爲侍講院輔德, 金槃爲獻納, 李景義ㆍ金柱宇爲正言。 柱宇, 中淸之子也。 中淸以廢朝募粟之臣, 流醜南方, 柱宇以童稚愚妄之人, 得除淸貫, 物情多不服焉。 此皆金瑬所拔擢也。 姜碩期爲吏曹正郞, 李景容爲持平, 尹墀爲修撰, 被彈未久, 遽授玉堂, 未厭人望。 崔葕爲弼善, 鄭基廣爲羅州牧使, 文希聖爲廣州牧使, 廢朝時以弘立麾下, 從征深河, 弘立之屈膝, 希聖亦爲降俘, 其後生還, 得保首領幸矣。 至是得除畿輔重地, 沈器遠薦之也, 物情莫不驚駭。
- 【태백산사고본】 8책 8권 27장 B면【국편영인본】 33책 68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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