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실록4권, 인조 2년 2월 15일 기해 2번째기사
1624년 명 천계(天啓) 4년
적장 이수백·기익헌이 이괄·한명련의 수급을 행조에 바치다
적장(賊將) 이수백(李守白)·기익헌(奇益獻) 등이 이괄(李适)·한명련(韓明璉) 등을 베어가지고 행조(行朝)018) 에 와서 바쳤다. 애초에 적이 이천(利川) 지역에 가까이 왔을 때 무리가 흩어졌는데, 그의 수하 이수백·기익헌 등 40여 인이 밤을 틈타 불로 공격하고 드디어 이괄·이전(李栴)·이수(李遂)·한명련 및 그의 자질(子姪)과 윤인발(尹仁發)·순생(順生) 등을 베었다. 순생은 유희분(柳希奮)의 종인데 군사를 모집하여 적에게 붙은 자이다. 한명련의 조카 한섬(韓㴸)은 용맹하고 건장하며 전투를 잘하여 싸울 때마다 맨 먼저 쳐들어 왔으므로 잡게 되자 효시(梟示)하였다. 이괄의 심복인 이정배(李廷培)·장선욱(張善旭)·강언신(姜彦信)·윤정수(尹廷綬)·심길원(沈吉元)·김요립(金堯立)·장천규(張天圭)·박종언(朴終彦)·오영길(吳永吉) 등은 이미 강을 건너 중도에서 도망쳐 갔다.
- 【태백산사고본】 4책 4권 27장 A면【국편영인본】 33책 582면
- 【분류】변란-정변(政變)
- [註 018]행조(行朝) : 피난 등으로 도성에서 나가 있는 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