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실록 4권, 인조 2년 2월 12일 병신 10번째기사
1624년 명 천계(天啓) 4년
비변사가 유근을 삼강 호소사에 임명할 것을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지금 유근(柳根)의 장계(狀啓)를 보니, 현재 노량(露梁)에서 삼강(三江)의 주민을 모집하여 나루터의 어구를 수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노신의 충용이 사람들로 하여금 의기를 더하게 합니다. 유근을 삼강 호소사(三江號召使)라 칭하여 도성 안팎의 주민들을 타일러 순리를 저버리고 역적을 따르는 걱정이 없도록 하게 하소서."
하니, 따랐다.
사신은 논한다. 유근은 적의 형세가 한창 떨칠 때에 서울의 가까운 곳에 숨어있으면서 끝내 대가를 호종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관군이 승첩을 아뢴 뒤에 소모(召募)했다고 자칭하고 장황하게 치계하여 마치 전부터 의병을 일으킨 것처럼 하였다. 내가 누구를 속이겠는가. 하늘을 속이겠는가?
- 【태백산사고본】 4책 4권 24장 A면【국편영인본】 33책 580면
- 【분류】변란-정변(政變) / 인사-관리(管理) / 인사(人事) / 역사-사학(史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