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군일기[중초본] 176권, 광해 14년 4월 16일 신사 4번째기사
1622년 명 천계(天啓) 2년
여진이 수병과 중국사신 대접으로 노여워하니 문답 시에 잘 대답하고 환심을 얻게 할 것을 명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호차(胡差)가 나오면 그 문답할 말을 투서 및 박규영(朴葵英)이 가지고 갈 글의 뜻으로 참작하여 가감하고, 별증(別贈)을 후하게 주어 반드시 환심을 얻도록 하되, 아주 상세하고 신중하게 하여 중국 사람이 알지 못하게 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 뜻을 원수(元帥)·찬신(贊臣)·〈의주 부윤(義州府尹)에게〉 치유(馳諭)하여 〈어설프게 잘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소서.〉"
하니, 답하기를,
"아뢴 대로 하라. 이 적이 바야흐로 수병(水兵)이 나온 것과 우리 나라가 중국 장수를 대접해 주고 있는 데 대하여 크게 노여워하고 있으니, 이번 문답 때 대답할 말을 상세하게 지시하여 주도록 하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60책 60권 49장 B면【국편영인본】 33책 435면
- 【분류】외교-명(明) / 외교-야(野)
○備邊司啓曰: "胡差出來, 則其所問答之辭, 與投書及朴葵英所齎書意, 參酌加減, 而厚饋別贈, 期得歡心, 萬分詳愼, 勿使唐人知之之意, 請元帥、贊臣(、義州府尹)處馳諭(, 毋致疎虞)。" 答曰: "依啓。 此賊方以水兵出來及我國許待唐將, 大憾生怒, 則此問答時, 所答詳細指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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