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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군일기[중초본]166권, 광해 13년 6월 19일 기축 4번째기사 1621년 명 천계(天啓) 1년

소호 접견사 정충신에게 이번 계사를 첨가하여 계하하게 하다

〈비변사가 아뢰었다.

"당초 정충신(鄭忠信)이 소호(小胡)들을 접견하고 대화를 할 때에 ‘순변사로서 전 군무(軍務)와 상면하여 의논차 이곳에 왔다가 그대가 이곳에 왔다는 말을 듣고 서로 만나보려고 왔다.’는 뜻으로 말을 만들어 타이를 것을 입계하여 결정하였습니다.

지금에 다시 생각해 보니, 듣는 즉시로 달려와서 수삼일 내로 서로 만나 볼 수 있었다면 그런대로 이러한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소호가 그곳 변경에 도착한 날이 이미 오래되었는데도 이와 같이 말한다면 바로 소호들의 웃음거리가 될 것입니다. 소호들은 교활한데 어찌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할 이치가 있겠습니까. 조문하는 날에 아뢰었던 뜻으로 말을 만들어 잘 대답해 주어서 이로써 소호들의 의도를 살펴보는 것이 마땅할 듯합니다. 지난번 계사를 비답해 주는 즉시로 이번 계사의 내용도 참작하여 하유하는 내용 중에 첨입하는 것이 마땅하겠습니다."

하니, 답하기를,

"아뢴 대로 하라. 대답하여 보내는 말은 다시 유시를 내리고 나서 상세하게 대답하여 보낼 것이니 십분 잘 알도록 하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56책 56권 89장 B면【국편영인본】 33책 383면
  • 【분류】
    외교-야(野) / 군사-군정(軍政)

    (備邊司啓曰: "當初鄭忠信與小接語之初, 以‘巡邊使前軍務面議次, 適來于此, 聞汝之至爲來, 相見’之意, 措辭開說事, 入啓定奪矣。 今更思之, 聞卽馳來, 三數日內, 得以相接, 則此語猶或可發, 小到那邊爲日已多, 以此云云, 適爲小之笑。 囮小狡黠, 豈有不知之理哉? 可以朝日啓辭之意, 措辭善答, 以探小之意宜當。 前啓辭批答卽時, 此啓辭參商添入於下諭中亦當。" 答曰: "依啓。 答送之辭則更爲下諭後, 詳細答送事, 十分善諭。")


    • 【태백산사고본】 56책 56권 89장 B면【국편영인본】 33책 383면
    • 【분류】
      외교-야(野) / 군사-군정(軍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