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대장이, 공로가 많은데도 은전을 못받은 고대근의 논상을 청하다
포도 대장이 아뢰기를,
"전 부장 고대근(高大根)이 본청에 정장(呈狀)하기를 ‘지난 경술년에 선조(先朝)의 연식(輦飾)을 훔친 도적 심사룡(沈士龍) 등 3명을 힘을 다해 체포하여 모두 전형(典刑)을 가하였고, 인신(印信)을 위조한 도적 홍언방(洪彦邦)도 체포하였습니다. 그 당시에 이서(李曙)는 종사관이었으나 지금 당상직에까지 올랐는데 저는 도적을 체포한 공이 있는데도 유독 포상을 받지 못하고 있으니 매우 원통합니다. 본청의 문서를 상고해서 다른 사람들처럼 논상해 주소서.’라고 하였습니다.
신이 문서를 상고해 보니, 부장 고대근은 무신년 역변이 있을 때부터 임자년 계축년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고생하면서 맡은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였으며, 끌어들인 역당과 자복한 대신을 찾아서 체포한 수효가 20여 명이나 되었습니다. 이렇듯 그의 전후로 세운 공로가 상줄 만한데 아직도 은전을 받지 못하고 있으니 과연 원통하다고 할 만합니다. 각별히 논상해서 다른 사람을 권장하소서. 황공한 마음으로 감히 아룁니다."
하니, 가자하라고 전교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41책 41권 47장 A면【국편영인본】 32책 618면
- 【분류】인사-관리(管理) / 사법-치안(治安)
○捕盜大將啓曰: "前部將高大根呈狀于本廳曰: ‘往在庚戌年, 先朝輦飾偸取賊人沈士龍等三名, 盡力捕捉, 竝爲典刑, 印信僞造賊人洪彦邦, 亦爲捕捉。 其時李曙以從事官, 至於陞堂上, 而渠則以首捕之功, 獨未蒙賞, 極爲冤悶。 本廳文書相考, 依他論賞’云。 臣取考文書, 則部將高大根, 自戊申逆變時至於壬子、癸丑, 終始勤苦, 盡心職事, 援引逆黨及就服大賊跟尋捕捉之數, 多至二十餘名。 其前後功勞, 已極可嘉, 而迄未蒙恩, 果爲稱冤。 各別論賞, 以勸他人。 惶恐敢啓。" 傳曰: "加資。"
- 【태백산사고본】 41책 41권 47장 A면【국편영인본】 32책 618면
- 【분류】인사-관리(管理) / 사법-치안(治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