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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군일기[중초본]74권, 광해 6년 1월 15일 무진 2번째기사 1614년 명 만력(萬曆) 42년

접대소에서 차관에게 준 회례 물건이 좋지 않으므로 다시 바꿔 주기를 청하다

〈접대소(接待所)에서 아뢰기를,

"사소 낭청(使所郞廳) 정준(鄭遵)으로 하여금 회례 예단(回禮禮單)을 올리게 했는데, 고맙다고 하면서 즉시 황갈포(黃葛布) 1필과 채흉초(彩胸䘯) 1쌍을 내주어 보내고 색리(色吏)에게는 소모자(小帽子) 1개를 주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있다가 역관이 나와 사신의 말을 전하기를 ‘회례 물건을 점검해 보니 호피(虎皮)는 털이 박하고 파삼(把蔘)은 좋지 않으니 바꿔달라.’고 하기에, 신이 즉시 가보니, 호피의 털은 과연 천박하였으나 파삼만은 품질이 대단히 좋은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재삼 개유했으나 끝내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할수없이 해조로 하여금 다시 바꿔 주게 해야 하겠습니다. 감히 아룁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아뢴 대로 하라. 해관을 추고하라. 앞으로는 예단 물건은 정원에서 십분 품질을 보아 검칙해서 주도록 하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7책 27권 19장 A면【국편영인본】 32책 274면
  • 【분류】
    외교-명(明) / 왕실-의식(儀式) / 왕실-사급(賜給)

    (接待所啓曰: "卽使所郞廳鄭遵, 呈納回禮禮單, 則稱以多謝, 卽出黃葛布一匹、彩胸䘯一雙贈送, 色吏處, 小帽子一介, 亦爲給之矣。 俄而譯官出, 傳齎官之言曰: ‘點視回禮物件, 則虎皮毛薄, 把參不好, 換給’云云。 臣卽見之, 則虎皮毛果淺薄, 把參品似極好。 再三開諭, 終不聽順。 不得已令該曹改備以給之意, 敢啓。" 傳曰: "依啓。 該官推考。 今後凡禮單物件, 政院十分看品, 檢飭以給。")


    • 【태백산사고본】 27책 27권 19장 A면【국편영인본】 32책 274면
    • 【분류】
      외교-명(明) / 왕실-의식(儀式) / 왕실-사급(賜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