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군일기[중초본]69권, 광해 5년 8월 1일 병술 2번째기사
1613년 명 만력(萬曆) 41년
사간원이 흠경각의 공사를 멈추어 민생의 폐단을 덜기를 아뢰다
사간원이 아뢰었다.
"토목 공사는 비용이 헤아릴 수 없게 들기 때문에 비록 평상시라 하더라도 오히려 억제하고 조절하는 것입니다. 현재 경비가 나날이 많아지고 국가의 저축이 고갈되었는데, 크고 작은 수리가 없는 해가 없습니다. 일삯으로 지급하는 요포(料布)의 비용이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끊임없이 들어가고 있는데 계속하여 지급하기 어려운 형편이니, 참으로 작은 걱정이 아닙니다. 그 가운데 군영(軍營)과 군보(軍堡)처럼 장사(將士)들이 들어가 거처할 곳들은 진실로 그만둘 수 없는 공사이겠으나, 흠경각(欽敬閣)과 같은 경우에 있어서는 원래 긴급한 공사가 아닌데 뭇 장인들을 모두 모아 공사를 크게 하고 있습니다. 빨리 공사를 멈추라고 명하시어 민생의 폐단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소서."
- 【태백산사고본】 25책 25권 1장 A면【국편영인본】 32책 234면
- 【분류】정론-간쟁(諫諍) / 재정-국용(國用) / 건설(建設)
○司諫院啓: "土木之擧, 爲費不貲, 雖在平時, 尙且撙節。 目今經費日廣, 國儲蕩竭, 而大小營繕, 無歲無之。 償役料布, 費如尾閭, 勢難繼給, 誠非細慮。 其中如軍營、軍堡, 將士入接等處, 則固不可已之役, 至如欽敬閣, 則元非緊急之事, 而百工咸集, 功役浩大。 亟命停止, 以除民生一分之弊。"
- 【태백산사고본】 25책 25권 1장 A면【국편영인본】 32책 234면
- 【분류】정론-간쟁(諫諍) / 재정-국용(國用) / 건설(建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