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조가 세자가 경연에 참석할 때 따르는 절목을 홍문관과 시강원에서 마련하다
예조가 아뢰기를,
"왕세자가 조강에 들어와 참석할 때 책자도 아울러 가지고 오는 일에 대해서는 홍문관에서 이미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기타 입시하는 데 따른 절목들은 후록(後錄)으로 마련해야 하겠는데 이러한 뜻으로 홍문관과 시강원에 이문(移文)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하니 윤허한다고 전교하였다. 【그 뒤에 마련된 후록은 다음과 같다. "왕세자가 조강에 들어와 참석하는 날, 액정서(掖庭署)가 왕세자의 좌석을 설치하는데 그 위치는 어좌(御座) 동남쪽 서향(西向)으로서 영사(領事)의 북쪽으로 하며 조금 앞에 요를 깐다. 궁관(宮官)이 시각에 맞춰 중문(中門) 밖에서 사후(伺候)한다. 전하가 어좌에 오르면 세자가 익선관(翼善冠)에 곤룡포(袞龍袍) 차림으로 안에서 나와 계단 아래에서부터 동계(東階)로 올라 온 뒤 부복(俯伏)하고 일어나 설치된 자리로 나아가 앉는다. 영사 이하가 평상시처럼 입시한다. 강이 끝나면 영사 이하가 순서대로 먼저 나가고, 세자도 나가 동계 아래에서 조금 물러서 있는다. 전하가 안으로 돌아가면 세자도 안으로 돌아간다. 궁관이 물러간다." 】
- 【태백산사고본】 13책 13권 32장 B면【국편영인본】 31책 583면
- 【분류】왕실-종친(宗親) / 왕실-경연(經筵)
○禮曹啓曰: "王世子入參朝講時, 竝持冊子事, 弘文館已爲定奪。 而其他入侍節目, 磨鍊後錄, 以此事意移文於弘文館、侍講院何如?" 傳曰: "允。" 【其後錄, 王世子入參朝講日, 掖庭署設王世子座於御座東南西向, 領事之北稍前設褥席。 宮官依時刻伺候於中門外。 殿下陞座, 世子具翼善冠、袞龍袍, 自內而出, 由階下陞自東階俯伏興設席就座。 領事以下入侍如常。 講畢, 領事以下以次先出, 世子亦出, 少退於東階下。 殿下還內, 世子亦還內, 宮官退。】
- 【태백산사고본】 13책 13권 32장 B면【국편영인본】 31책 583면
- 【분류】왕실-종친(宗親) / 왕실-경연(經筵)